김대하 원장의 어깨 치료 Note!
저절로도 낫는다는 오십견?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
입력 2025-03-05

(출처 : 에스앤유서울병원)
오십견은 바로 이 어깨의 넓은 가동 범위가 줄어 통증과 불편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앞서 이야기한 동작들을 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느낀다. 이는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가 두껍고 뻣뻣해지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조직의 변화가 때문이다. 관절연골 등의 관절면 문제가 없음에도 환자의 어깨를 수동적으로 움직여보는 신체검진상에서 여러 방향의 움직임 제한이 관찰된다면 ‘오십견’으로 진단된다.
오십견, 치료해도 낫지 않는 이유
”오십견이라고 들었는데, 치료해도 낫지 않아서 왔어요“ 외래에서 흔하게 접하는 환자분들의 말이다. 오십견은 저절로 낫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개월 동안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고통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십견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진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첫 번째, 문제의 근원은 ‘오십견’이라는 용어 자체에 있어
‘50대의 어깨’라는 의미를 가진 '오십견'은 비의학적인 용어로,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관절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동결견’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중년에 어깨가 노화로 인해 통증이 있는 두루뭉술한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생각하는 오십견과 의학적인 의미의 오십견은 다를 수 있다. 이점 때문에 엉뚱한 다른 질환과 오십견을 혼동하여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오십견의 발생 원인에 있다
오십견은 원인을 명확히 찾을 수 없는 경우(일차성 오십견)와 다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이차성 오십견)로 나뉜다. 일차성의 경우에는 통증과 가동범위 제한만을 치료하면 되지만, 이차성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힘줄염, 충돌증후군, 관절와순 파열 등)을 함께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숨은 질환들은 단순 엑스레이나 환자의 소견만으로는 알기 힘들며, 어깨 전문의의 면밀한 검진이나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밝힐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병원에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깨가 더 망가져서 치료하기 힘든 질환들이 있다는 것이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세 번째, 과거와 달라진 오십견에 대한 이해
과거에는 오십견이 통증기-강직기-용해기를 거쳐서 그냥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의사들도 오십견이 진단이 되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니 그냥 집에 가서 기다리시라”고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를 하지 않으면 호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동범위의 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일부 세간의 인식은 과거의 인식에 머물러 있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마지막, 당뇨병과 같은 동반 질환 관리해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서 오십견이 잘 발생하며, 그 증상을 심하게 보이고 오십견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게 한다. 이런 당뇨와 같은 질환을 더 철저히 조절해야 하지만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 교육받지 못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슷하게 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질환도 오십견 질환과 관련이 있다.
오십견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이나 주사를 통한 통증 조절 후 가동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운동치료만으로도 효과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마취하에 팔을 움직여주는 ‘관절 가동술’이나 ‘관절경 수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시술이나 수술 후에도 꾸준한 운동 치료가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오십견의 치료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칼럼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다.
어깨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지 말고 어깨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 바란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건강한 어깨를 되찾을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깨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양해 환자분께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접근이 필수적 입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 경험이 풍부한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이 건강한 어깨로 가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