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렌즈삽입술, 정확성이 생명… 렌즈 크기와 삽입 각도 정교해야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올해로 재직 10년 차인 직장인 노모(36)씨는 얼마 전 아내의 권유로 시력교정술을 받았다. 회사에서 모범직원으로 선발된 노씨에게 일주일 간의 포상휴가가 주어졌고, 그 기간 동안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초고도근시인 노씨는 의사의 권유로 렌즈삽입술을 받았고, 안정적으로 회복해 개선된 시력으로 근무에 복귀했다. 그는 “20년 넘게 써온 안경을 벗으니 근무할 때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의 진보 덕분에 시력교정술의 효과는 개선되었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라섹과 라식만 존재하던 때에는 고도난시나 초고도난시를 갖고 있거나, 각막이 지나치게 얇은 환자들은 각막을 절삭하는 라식, 라섹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웠다.
이때, 대안으로 꼽히는 방법이 렌즈삽입술이다. 말 그대로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끼워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 특수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만들어지며, 삽입 위치에 따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와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전방렌즈’로 나뉜다.
이 수술의 환자군이 넓은 이유는 '각막을 절개하지 않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각막과 수정체를 그대로 둔 채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므로 각막 손상 위험이 적은 것이다. 그만큼 각막혼탁,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고, 근시퇴행 가능성이 낮아 반영구적으로 선명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빠른 회복과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각막 절개가 없어 손상과 자극이 적기 때문에 통증도 거의 없으며, 이에 따라 수술 다음 날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고 야간시력 개선 효과도 높아 젊은 층에서 특히 선호한다. 또한 삽입한 렌즈를 제거하면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렌즈삽입술의 핵심은 당연히 삽입할 렌즈의 크기와 각도를 결정하는 데 있다. 개인별 안구 공간에 적합한 사이즈의 렌즈를 선택한 뒤, FDA안전기준 전방 깊이에 맞는 삽입 각도를 세밀하게 계산해야 수술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삽입술은 사전에 안구 공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정을 비롯해, 적절한 안내렌즈를 선택하여 축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요한다. 수술 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는 교정 효과 감소와 시야 왜곡 등을 발생시키며, 정확한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수술 전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해당 병원이 1㎛ 단위까지 정밀 측정한 3D 스캔 시스템 등 체계적인 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지, 다양한 종류의 렌즈와 최신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