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여성의 건강
바지 입으면 자꾸 끼는데... 불편 덜고 자신감 올려주는 '소음순 성형'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
입력 2025-02-17
붓고 따갑고 불편한 소음순 비대,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받아야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사람마다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이 다르지만, 유독 스커트만 주로 입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바지보다 스커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불편함 때문이라면, 그때부터는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다름 아닌 소음순 비대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옷 속에 숨겨진 부분인 소음순은 여성의 'Y존'에서 꽃잎 모양의 한 쌍으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여성 생식기를 외부 자극이나 세균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부위다. 그런데 소음순은 임신, 출산, 외음부 마찰과 노화가 진행되면서 탄력을 잃고 늘어져 커질 수 있고,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선천적으로 크기가 큰 경우도 있다. 늘어지거나 너무 큰 소음순이 바지 솔기에 자꾸 마찰되면서 속옷에 끼이고, 부종과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생리 기간에는 패드와의 마찰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자신의 소음순이 큰 편이라면 밑위길이가 길고 품이 넉넉한 와이드 핏 바지나 스커트를 입으면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라붙는 옷이나 실루엣이 드러나는 옷을 마음대로 입기 어려울 만큼 소음순 비대가 심하다면, 달리기나 등산, 여행 같은 활동이 어렵고 외음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불편도 겪었을 것이다.
이런 불편과 통증을 해소하려면 어떤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필자는 여성 성형의 일종인 소음순 교정 성형수술을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 소음순 교정술은 ▲선천적인 모양이나 비대칭 ▲크기에 대한 불만족 ▲성장기 외상으로 인한 손상 후 변형 ▲노화나 마찰로 늘어짐 같은 이유로 불필요하게 커진 소음순을 일부 절제하는 동시에 미용 측면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치료 방법이다. 수술 후부터는 불편해서 못 입던 스타일의 바지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염과 외음염에 의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들어 더 위생적이고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만족도가 큰 수술이지만 가끔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수술할 병원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보기 싫은 흉터가 생기거나 양측 비대칭이 심해져 소변이 새는 경우, 옷 밖으로 실루엣이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라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절제가 덜 되어 수술 후에도 여전히 속옷에 끼거나, 수술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해서 다시 늘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소음순은 흉터가 남기 쉬운 예민한 점막 부위인 만큼, 재수술을 예방하려면 첫 번째 수술을 잘 받아야 한다. 미백 치료를 같이 받는 경우도 많은데, 탈색이 균일하지 않아 얼룩덜룩 해진 경우에도 레이저를 이용한 재시술이 필요하다. 이때는 외음부 미백 레이저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이브로 레이저’를 이용해 시술한다.
여성 성형을 결심했다면 수술받을 산부인과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용과 후기보다는 의료진의 경험이 충분한지 ▲통증 경감을 위해 마취는 어떤 방식을 쓰고 있는지 ▲화상 흉터 예방을 위한 콜드 나이프 및 출혈을 줄여주는 레이저 등 다양한 수술 술기를 사용하는지 ▲봉합 흉터 예방을 위해 안면 성형용 봉합사로 소음순 미세 성형술을 시행하는지 등을 직접 수술할 의사와 상담한 후, 후기를 통해 검증해 확인한다면 더욱 안심될 것이다.
수술 후 주의 사항도 꼼꼼히 지켜야 한다.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지만, 탕 목욕은 한 달 정도 삼가는 것이 좋다. 소음순 비대 여성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은 외음질염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여름을 위해 다이어트를 미리 시작하는 것처럼, 질염 걱정 없이 여름을 보내려면 소음순 성형도 지금부터 알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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