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3분 클리닉
재발 확률 더 높은 요도·항문 곤지름… 제대로 치료하려면?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
67세 남성 이모씨의 사례는 곤지름(콘딜로마)의 심각성과 치료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이 씨는 다른 병원에서 요도 곤지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해 본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요도 입구부터 내부까지 곤지름이 꽉 막고 있었다. 이에 따라 요도 방광 내시경을 이용해 원위부 요도, 외괄약근, 전립선 내 정구까지 퍼진 여러 개의 곤지름을 모두 제거했다. 이씨는 의료진 지시를 성실히 따른 결과 1년 4개월 후 HPV 소변검사에서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는 곤지름이 심각한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극복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곤지름은 성기, 항문, 요도, 구강 등 성행위로 직접 접촉되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촉촉하고 일부 각질이 있으며 털이 없는 부위, 예를 들어 항문, 음경 포피, 질, 외음부에 잘 생긴다. 곤지름은 심해질 경우 요도나 항문 안쪽까지 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전체 곤지름 사례 중 약 20%를 차지하는 요도 곤지름은 혈뇨나 소변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현상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요도 안쪽에 생긴 곤지름은 요도 협착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참고로 본원에서는 연성 내시경과 골반 특수 마취 등을 통해 내시경 시술 시 환자들의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고자 노력 중이다.
항문 곤지름 역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환자가 이를 단순한 치질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문은 혈관이 풍부하고 예민한 부위이므로, 곤지름 제거 시 적절한 마취와 정밀한 시술이 필요하다. 이는 재발을 방지하고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곤지름 관리에서 면역력 관리는 핵심적인 요소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쌓일 때 곤지름이 급격히 커지거나 재발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곤지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필수적이다. 자가 검진만으로는 작은 병변을 놓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서 필요시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요도와 항문 곤지름은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곤지름 예방을 위해서 가다실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가다실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남녀 모두에게 중요하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도 백신 접종은 의미가 있는데, 이는 다른 타입의 HPV 감염을 예방하고 재발 우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다실 백신은 직접적인 치료제는 아니지만, HPV 감염 예방을 통해 곤지름의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곤지름은 초기 발견, 적절한 치료,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예방 접종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씨의 사례처럼,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걱정될 수 있지만, 의료진과 함께라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가 곤지름 극복의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중장년층의 삶의 질에 있어 비뇨기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비뇨기 3분 클리닉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