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명예원장이 전하는 척추 건강의 모든 것!
설 명절 부모님 ‘척추 건강’ 점검해야…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있을 수도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설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귀성객들의 이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과의 귀중한 시간은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노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 질환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증상 유무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통증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허리 근력 감소와 구조적 변형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오며, 이는 노후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노인성 척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내 수핵이 외부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나와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이 발생하여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노화로 인해 디스크의 수분 함량과 탄력성이 저하되면서 발생하여 과거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 부족, 비만 등 잘못된 생활 습관과 외상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주요 증상으로는 묵직하고 쑤시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 뼈, 관절 등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비대해지면서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동반하지만,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쉬었다 걸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굽히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여 어르신들이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질환들은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초기에 발견하면 안정을 취하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대소변 장애를 유발하는 마미총증후군이나 마비, 보행장애, 심한 통증 등이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최근에는 1cm 이내의 작은 구멍 하나를 통해, 척추 내시경을 이용하여 척추관 내의 뼈와 디스크 등 연부 조직을 제거하여 눌려있는 신경을 감압하는 단일공 내시경 후방 감압술, 단일공 내시경 추간판 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최소 절개로 진행되어 근육이나 인대 등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회복이 빨라 고령의 환자나 만성 질환자도 부담을 최소화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내시경 수술은 고난도 척추 수술로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병원과 의료진 선택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 동안 특히 부모님의 걸음걸이나 자세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척추 질환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하여 환자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척추 치료 권위자 김기택 명예원장이 전하는 척추 건강의 모든 것.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한 명쾌한 해설과 최적의 치료법, 효과적인 예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척추 건강을 위한 올바른 길,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