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관절염은 발목 관절의 연골이 닳아서 통증과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병이며 환자에게 치명적인 불편감을 준다. 관절염 하면 무릎 관절염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발목에도 관절염이 생긴다. 비록 발목 관절이 무릎 관절보다는 작지만, 발목은 우리 몸의 체중을 받치는 기능을 하면서 지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보면 발목에 관절염이 생기면 무릎에 생기는 관절염과 동일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환자에게 통증과 생활의 불편감을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발목 관절염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비수술 치료로 불편감이 해소가 안돼 수술해야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발목 관절염의 수술적 치료는 내 발목을 보존하는 발목 보존 수술과, 발목 희생 수술로 구분된다. 발목 보존 수술은 연골이 모두 닳지 않고 일부가 남아있을 때에만 시행할 수 있다. 발목 보존 수술의 원리는 발과 발목의 모양을 바꾸어서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발목에 가해지는 힘이 남아있는 연골에 집중되게 만들어 환자의 통증과 불편감을 줄여주는 것이다. 발목 관절 희생수술은 발목의 인공관절 수술 또는 발목관절 고정수술로, 내 발목을 희생하는 수술이며 발목관절 보존 수술이 안될 때 선택한다.

발목 관절 보존 수술은 정형외과에서도 족부족관절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환자에 남은 발목의 연골의 양과 그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남은 연골로 환자가 통증 없이 잘 쓸 수 있게 발과 발 모양의 모양 교정을 계획하는 것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10여 년 넘게 족부족관절 전문의로써 수술하고 있지만, 아직도 필자에게 발목 관절 보존수술은 항상 새롭고 긴장되는 수술이다. 모든 사람의 발과 발목 모양은 다르고, 발목 관절염마다 남아있는 연골의 양이 달라서, 수술마다 세세한 부분을 차이 나게 수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어렵고 고도의 전문성이 유지되는 발목관절 보존수술을, 발목의 관절염 수술적 치료에서 최우선시 하는 이유는 뭘까? 발목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과 달리, 젊은 나이인 50대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인 현대에서는, 젊은 나이에 발목 관절 희생 수술을 하면, 향후 2차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의사는 내 발목으로 오래 쓰는 수술을 최우선 선택해야 하며, 환자는 이러한 발목 관절 보존 수술이 필요한 경우 받을 수 있도록, 발목 관절염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서 발목에 연골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발목관절염이 발생하더라도, 내 발목으로 행복하게 백 세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우리 것이 좋다는 신토불이라는 말은 음식에만 국한된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내 몸에는 내 발목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