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3분 클리닉

약으로도 과민성 방광 치료 안 될 땐 ‘보톡스’가 답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

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이나 다른 질환의 영향 없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보는 증상을 말한다.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절박뇨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잦은 주간 빈뇨나 밤에 여러 번 깨는 야간뇨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근이 수축하여 요의를 느끼고, 배뇨를 통제하지 못한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거나 예민함을 줄여주는 약물이 처방된다. 행동 교정이나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사진 출처 :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제공>

그러나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보톡스, 즉 보툴리늄 톡신은 신경 말단에서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이라는 세균에서 생성되는데, 이를 방광의 근육에 주입하면 과민성 방광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쉽게 말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시술은 요도 방광 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지며, 미추 마취하에 진행된다. 의사는 내시경으로 방광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방광 벽에 보톡스를 주입한다. 이 과정은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일반적으로 큰 통증 없이 수행된다. 보톡스 주입은 주로 방광 근육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하고, 방광의 감각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절박뇨와 같은 증상을 개선한다. 통상 100유닛의 보톡스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시술 후 효과는 대략 2주 후에 나타나며, 지속 기간은 약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시술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방광 내 보톡스 주입 후 일부 환자는 방광의 수축 능력이 지나치게 저하되어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자가도뇨 등을 통해 소변을 배출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시술 후 요로 감염이나 출혈,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시술을 받기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N328)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57% 증가하였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장시간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겪는다. 만약 장기간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없다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과 같은 시술적 접근도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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