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노벨상까지 받은 ‘면역 항암요법’ 원리가 뭘까?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면역세포와 암 치료 

과학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노벨상을 꿈꾼다. 면역 항암요법 개발자들이 실제 노벨상을 받은 바 있다. 

기타 항암요법
항암제는 암세포 DNA를 직접 공약하거나 세포 복제 필수 과정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생체반응조절물질 그리고 면역 요법으로도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생기고 있다. 기존 항암제에 반응이 없던 환자를 상대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약 30% 환자에서 암이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 


생체반응조절물질 
‘생체반응조절물질’은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면역계를 자극하는 약물이다. 다른 항암제와 비교해서 독성이 덜하다. 인터페론(interferon)은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대식세포와 T 림프구의 세포독성 활동을 강화한다. 인터류킨2(interleukin-2)도 면역 반응을 촉진하고 특히 세포독성 T 림프구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인 bevacizumab, cetuximab, rituximab 등은 한 개의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면역 요법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면역학 박사와 ‘혼조 다스쿠(Tasuku Honjo)’ 일본 교토대 분자 면역학 명예교수가 받았다. 이들은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어떻게 속여서 살아남는지 그 과정을 밝혔다.

면역세포(T세포)에는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면역 관문 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 CTLA-4, PD-1)라는 스위치가 존재한다. 암세포는 교묘하게 여기에 결합하는 단백질(PD-1 protein)을 만든다. 이 단백질이 T세포의 PD-1 수용체에 결합하면 T세포의 기능(암세포 제거)이 무력화된다. 면역 요법 항암제는 이런 교묘한 암세포의 작용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T세포 기능이 회복되면 암세포는 서서히 제거된다. 

실험에서 약물 시판까지는 상당한 시간(2~10년, 평균 5년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면역 항암 요법은 항암치료의 첫 번째 선택(first choice)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연구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더 많은 노벨상 결국, 암이 정복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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