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강 Talk

인공관절 수술 없이 연골을 재생할 수 있을까?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요즘 골수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연골이 다시 생긴다면서요? 저 인공관절 수술 대신 골수줄기세포 주사 맞으면 안 될까요?”

관절염 말기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가 조심스레 묻는다. 골수줄기세포치료가 연골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논문들은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효과는 통증완화와 기능개선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골수줄기세포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에 흠집이 나거나 연골이 벗겨지거나 떨어져 나오면서 연골 조각이 무릎 안에서 돌아다니거나 마찰이 될 때마다 염증 반응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국 연골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라 애초부터 연골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무릎 부상을 조심하고 무릎 연골을 망가뜨리는 잘못된 자세, 즉 쪼그려 앉거나 130도 이상 구부린 양반다리, 갑자기 방향 전환해 허벅지뼈와 종아리뼈가 뒤틀리는 자세, 무릎에 압력을 높이는 무거운 물건 드는 자세 등을 피하면 연골이 손상되는 속도를 최대한 줄일 수는 있지만, 아예 손상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진 연골을 다시 재생시킬 수만 있다면 무릎 통증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미세천공술을 많이 했다. 이는 연골이 벗겨져 나간 부위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 피가 나오면 피 속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하는 수술이다. 이후 10여 년 전부터는 태반과 탯줄에서 추출한 타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많이 했다. 연골이 떨어져 나간 부위에 연고를 바르듯이 타가 줄기세포를 도포해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세천공술과 타가 줄기세포 치료로 통증이 완화된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통증이 남아있다는 환자가 상당수 있었고, 연골이 재생되었다 하더라도 두께나 질이 원래의 자기 연골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최근 주목을 받는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는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에 있는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가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또한 걷거나 계단오르기, 앉았다 일어서기와 같은 무릎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골수줄기세포 주사는 완전히 연골이 없어지지 않은 관절염 중기 환자에게는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치료방법도 간단하고 효과도 좋아 의사들도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골이 완전히 벗겨져서 뼈와 뼈가 부딪쳐 일상생활이 힘든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결국 아직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앞으로 의학이 발전해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않고도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처럼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레포츠로 인한 잦은 부상 등으로 관절 환자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료 칼럼을 통해 독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