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비뇨기, 챙길수록 행복해집니다
빈뇨 원인, 과민성 방광이라면?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강남점
이민종 원장
비뇨의학과에 오는 환자 중 소변을 자주 본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사실 병원에 오지 않은 이들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빈뇨로 인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대한비뇨의학회에서는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을 빈뇨라고 규정하고 있다. 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소변을 자주 본다는 증상만으로는 약을 처방할 수 없고 반드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빈뇨의 원인이 만약 요도염, 방광염, 전립선염 등의 염증성 질환에 있다면 자극증상으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다. 반대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흔하게 발생하는게 과민성 방광이다. 40대만 넘어도 3명 중의 한 명이 과민성 방광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많다. 과민성 방광은 쉽게 말해 방광 안에 적은 양의 소변이 있을 때도 요의를 느끼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는 이들을 진료할 때 약 처방과 함께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소변을 참았다 보세요’이다. 여기서 소변을 참았다 보라는 말은 소변을 ‘적당히’ 참았다 보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소변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바로 ‘소변을 참는 게 안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인의 방광 용적은 평균적으로 350cc에서 450cc 정도 된다. 용적을 조금 초과하는 정도로 소변을 참아도 문제가 생길 일은 없다. 물론 직업 특성상 소변을 자주 못 보거나 소변을 1리터까지 참는 경우에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오래 참기보다는 종이컵 1컵도 안 되는 100cc 정도로 자주 보는 분들이 많다. 만약 그 원인이 앞서 언급한 염증성 질환이나 전립선비대증 등 다른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소변을 꼭 적당량 참았다 보길 바란다.
최근 들어 소변을 자주 보는 게 아니라 수개월, 수년 전부터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소변을 자주 보는 게 습관인 사례가 많다. 소변을 자주 보는 습관이 있으면 실제 방광 용적도 줄어들면서 소변을 점점 더 못 참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딜 가든 두리번거리며 화장실을 찾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많이 겪는다. 심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면 최소 200~300cc 정도로 소변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컵 2컵 정도 참았다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의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요의가 있다. 첫 번째 요의는 소변이 약간 마려운 정도이고, 두 번째 요의는 소변이 꽤 많이 마려운 정도이고, 세 번째 요의는 소변을 못 참겠는 정도다. 만약 자신이 첫 번째 요의를 느낀다면 5분가량 참아보는 게 좋다. 과민성 방광인 경우는 요의가 있어도 소변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5분 이상 참으면 30분, 1시간도 참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소변을 참을 때는 케겔운동을 하면 좋다. 케겔운동이란 쉽게 말해 항문을 조이는 운동을 말한다. 케겔운동을 하면 요도 괄약근에 힘이 생겨서 요의를 참을 수 있게 된다. 또, 소변이 마려울 때 배꼽 밑에 치골 부위를 눌러보자. 그쪽을 눌렀을 때 소변이 많이 마려운 경우 화장실을 가고 그게 아니라면 조금 참는 게 필요하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있으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에도 도움이 되는 약이 있기 때문에 불편감을 호소하시면 꼭 방문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만약 약을 먹어도 도움이 안 된다면 약의 용량이나 약 자체를 바꿔볼 수 있다. 원내에 지속해서 방문하여 잘 맞는 약을 오래 먹기를 바란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끼는 이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중장년층이 되면 필연적으로 비뇨질환을 겪게됩니다.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비뇨기 질환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행복한 일상생활로 가는 길을 열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