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3D, 로봇, 내비게이션까지… 성공적인 인공관절수술 위해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술이자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릎 위, 아래 뼈가 닿으면서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무릎뼈 사이에 인공관절이라는 보호막을 씌워 무릎 통증과 손상을 막아주는 것이다. 과거엔 오로지 집도의의 손에 의존해서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3D 프린팅 맞춤형 인공관절부터 로봇, 내비게이션 등 이름도 다양한 수술기법들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1960년대에 도입된 이래로 60여 년의 긴 시간에 걸쳐 정형화되어 왔다. 크게 손상된 무릎뼈를 다듬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같은 수술을 하더라도 집도의의 숙련도나 술기에 따라 수술 결과의 차이는 크다. 환자의 영상 검사 자료를 토대로 잘라내야 할 뼈의 양과 각도를 계산하고,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을 결정해서 삽입하는 모든 수술 과정이 집도의의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릎뼈의 절삭 과정에서 1mm의 차이만 있어도, 다리의 축의 정렬에 1도 이상의 오차만 발생해도 수술 후 무릎의 움직임부터 인공관절의 마모 속도 등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으로 최근에는 3D 맞춤형 인공관절부터 로봇수술, 내비게이션 수술 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름은 모두 다르지만, 3가지 수술 모두 목표는 수술의 정확도 향상이다. 수술 시 환자의 해부학적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어디서 얼마나 무릎뼈를 잘라낼 것인지, 어떤 각도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다리 각도를 얼마나 정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로봇을 이용한다면 로봇 인공관절,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수술기구를 이용한다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된다. 단, 로봇 인공관절은 장비에 따라 절삭 과정까지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이러한 의료 기술들이 도움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대부분의 의사들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쓰는지, 로봇을 쓰는지, 3D 수술 가이드 기구를 쓰는 지의 도구의 차이일 뿐 수술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건 의사다. 또, 큰 비용과 더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영상의학적 결과상에선 도움이 되지만 실제 환자가 겪는 임상적 결과에서도 도움이 되는지는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집도의의 손에 의존하는 고식적 방식의 인공관절 수술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최신 인공관절 수술들이 이론적으로는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데 장점이 있지만, 결국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보조적 수단이고 결국 수술을 하는 것은 의사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는 여전히 집도의의 역량에 달렸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릎 연골이 도대체 뭐죠? 인대는 왜 있는 거죠? 내 무릎과 친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백세 시대에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무릎 질환과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오래 오래 본인의 무릎으로 통증 없이 잘 쓸 수 있는 운동 방법까지 무릎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가감없이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