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강 Talk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 50례로 보이는 것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퇴행성관절염이 더 진행되지 않게 하려고 운동하고, 체중 관리도 했는데 자꾸 무릎이 아프네요. 이제 계단 오르내리거나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려면 악 소리가 절로 나요.”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후 나름 열심히 관리한 60대 후반 환자가 답답한 듯 하소연을 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은 유전, 외상, 과다한 체중, 노화 등 다양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도 관절염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다. 특정 동작을 했을 때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그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60대 환자도 그런 분 중 하나였다. 비록 초기였지만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으니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통증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쉬어야 하는데, 오히려 강도를 높여 운동한 것이 화근이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노화돼 퇴행성관절염이 악화한 부분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비수술적 치료,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11일 자로 치료를 허가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치료법은 골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줄기세포를 뽑아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이미 많은 논문에서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권했다. 

“골수 줄기세포 주사요?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생소합니다. 허가가 난 지 얼마 안 된 치료라 실제로는 어떨지도 걱정스럽고요.”

환자는 골수 줄기세포라는 용어도 낯설어했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눈치였다. 환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실제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한 5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골반에 주사기를 꽂고 골수를 채취하기 때문에 골반 주위에 혈종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사한 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열감과 부종이 나타난 환자는 몇 명 있었는데, 2~3일 지나자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부작용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 논문에서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한 건도 없었다고 공통으로 보고하고 있다. 50여 명의 환자 치료 결과에서도 단기적 부작용은 없었음이 입증된 것이다. 

아직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도입된 지 몇 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 부작용과 효과를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십 편의 논문에서 골수 줄기세포 치료가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보행속도 증가와 같은 기능개선이 있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치료받은 대다수의 환자가 통증 완화를 경험하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더 많은 임상사례가 쌓이면 새로운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고, 효과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치료 결과를 보면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상당히 매력적인 치료법임은 분명하다.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부작용을 걱정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레포츠로 인한 잦은 부상 등으로 관절 환자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료 칼럼을 통해 독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