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반영구적 안내렌즈삽입술, 긴 역사가 말해주는 안정성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시력교정술의 하나인 안내렌즈 삽입술은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눈 안쪽에 삽입하여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으로 1980년대 후반 유럽지역의 스타사(STAAR), 옵텍사(OPHTEC)에서 개발하기 시작하여 렌즈와 수술장비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안정성과 많은 장점을 갖춘 시력교정술의 하나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대중화가 되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뒤, 2002년에는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승인을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렌즈삽입술은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는 생리적이며 시 기능이 우수한 시력교정 수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높은 안정성은 앞서 말한 '각막을 깎지 않는' 수술 방법에서 기인한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이 아닌 주변부를 3m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 손상이 적고, 수술 후 퇴행의 가능성이나 안구 건조증, 각막 혼탁 등에 대한 부작용의 확률도 줄어든다. 또한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범위가 넓어 고도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교정에 탁월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렌즈삽입술은 홍채 앞에 렌즈를 직접 고정하는 ‘전방렌즈’ 방식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 방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전방 렌즈 '알티플렉스(Artiflex)' 삽입술은 눈앞 쪽 넓은 공간에 렌즈를 삽입, 홍채를 고정하는 수술이다. 렌즈의 재질적 특성상 절개 부위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빛 번짐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 위험도가 낮고 뛰어난 난시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초고도 근시나 난시, 동공이 큰 환자에게 추천된다.
반면, 후방렌즈삽입술인 'ICL렌즈삽입술'에 쓰이는 ‘EVO+아쿠아 ICL 렌즈’의 경우에는 인체 친화적인 콜라머 소재를 사용해 거부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 렌즈의 중앙에 미세한 크기의 센터홀이 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원활한 방수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내장, 녹내장 등의 후유증 발생 확률을 낮춘다.
수술에 쓰이는 렌즈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특수 렌즈로, 콜라머 특허 재질로 제작되어 염증반응으로부터 안전하다. 수술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부작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렌즈만 제거하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인다.
그러나 어떤 시력교정술이라도 집도의의 판단과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안내수술의 경우 더욱 세심하고 충분한 검사를 요하는 만큼, 환자는 의사가 렌즈삽입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병원이 렌즈가 들어갈 안내 사이즈 측정, 각막 내피세포 검사 등 정밀하고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최신 장비와 기계를 사용하는지, 사후 관리는 철저한지 등을 다각도로 살피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