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의 만사혈통

투석혈관, 수술이냐 시술이냐

서울선정형외과

김영화 원장

투석혈관을 잘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난 뒤 치료를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게 된다. 이때 정확히 시술인지 수술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오늘은 혈관 시술과 수술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에 앞서 시술과 수술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들어가 혈관을 직접적으로 절개 또는 조작하는 것을 말하고 시술은 절개나 개방 없이 최소한의 행위를 통해 혈전을 흡입하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단어의 차이일 뿐 시술이라고는 하지만 보험에서 수술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단순히 구분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혈관 시술과 수술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1. 혈관 시술
주로 혈관을 천자 하여 시행하는 의료행위를 통칭하는 것으로 투석혈관 시술에는 크게 경피적 혈전 제거술과 경피적 혈관 확장술이 있다. 혈전 제거술은 혈관을 따라 긴 도관을 삽입한 뒤 이것을 통해 혈전을 흡입하는 방법, 특수한 기계를 통해 혈전을 갈아내는 방법, 혈전제거제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혈전제거제와 더불어 기계적 말초혈전 제거장치라는 (AngioJet) 특수장비를 이용해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경우 그 쓰임새가 조금씩 다른데 이는 혈전의 양, 혈전의 위치, 혈전 발생 기간, 동정맥루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혈관확장술은 풍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스텐트삽입술이 있으며 혈관협착이 있을 때 주로 시행한다. 풍선을 이용한 혈관 확장술은 혈관을 천자한 뒤 가이드와이어라고 하는 얇은 의료용 철사를 혈관 안으로 진입시키고 그 길을 따라 작게 접혀진 풍선을 좁아진 곳에 위치시킨 뒤 이를 부풀려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직경과 길이, 압력, 약품코팅여부, 미세칼날여부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풍선확장술을 통해 혈관이 다시 원래 크기로 커지는 것이 대부분이나 이런 시술에도 불구하고 혈관이 다시 좁아지거나 확장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한다. 스텐트는 벌집모양의 원통형 구조로 된 금속관으로 이 역시 얇게 접혀있는 상태로 혈관 안으로 들어간 뒤 좁아진 부위에서 펼치면 그 구조가 유지되며 혈관이 확장된다. 이런 시술법이 없던 오래전에는 수술을 통해 좁아진 혈관을 절개하여 넓히거나 그 구간만큼 인조혈관 또는 자가혈관으로 대체하였으나 현재에는 많은 부분 시술로 해결된다.

2. 혈관 수술
혈관 시술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으며 그런 때에는 수술로 진행된다. 주로 혈관이 협착의 과정을 넘어서 폐쇄가 되는 경우로 혈관을 절제하거나 다른 혈관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또한 혈전의 양이 너무 많거나 혈전이 오래된 경우 시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수술을 통해 혈전을 제거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너무 오래되어 혈전이 딱딱하게 혈관에 붙어 있을 때에는 혈관을 직접 열고 들어가 혈전을 제거해야 하며 혈관의 석회화가 많이 진행되어 혈관이 좁아진 경우에도 혈관을 절개하여 해결할 수 있다.

처음부터 혈관 시술이 불가능하여 수술만이 가능한 상황도 있다. 바로 혈관이 파열된 경우 인대 단순히 혈관벽과 피부가 얇아져서 생기는 파열은 단순봉합술로도 가능하지만, 감염에 의한 경우에는 많은 양의 세척액으로 소독한 뒤 혈관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시술과 수술의 종류로만 놓고 보면 수술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며 통증이 유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취의 종류와 방법에 따라 수술이 오히려 더 쉽고 편안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수술이라는 단어만 듣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신장이식부터 투석혈관 조성수술까지 다양한 신장질환을 마주한 혈관외과 전문의 김영화 원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진짜 투석혈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