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 피부과 예약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 외에도 부모님께 조금은 특별한 ‘젊음’이라는 선물을 전하고자 의료기관을 찾는 자녀가 증가하는 탓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 성형’ 선물을 고려하는 자녀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간단한 시술로 안티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침습 미용 치료다. 시술 시간이 짧고 부기가 거의 없어 곧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며 효과도 즉각적이면서 자연스러운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시술로 필러와 보톡스가 있다. 필러는 깊게 패거나 볼륨이 부족한 부위에 볼륨을 부여해 노화의 흔적을 지운다. 피부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HA)를 함유한 필러는 피부 보습은 물론 탄력·미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피부 재생을 돕는다.

보톡스로 알려진 보튤리늄 톡신은 신경 독소를 이용해 주름지거나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킴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눈가나 입가, 팔자 등에 자리 잡은 주름 개선을 돕는다.

보톡스와 필러는 우수한 안티에이징 시술이지만 이미 노화가 많이 진행된 부모님 세대에게는 다른 치료와 병행함으로써 보다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이른바 실리프팅이다.

실리프팅은 주름과 함께 노화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처진 피부를 개선하는데 탁월하다. 팽팽했던 얼굴 피부가 처지기 시작하면 페이스라인이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는데 이때 실리프팅을 활용하면 이목구비가 내려앉는 것을 개선하고 노화를 감출 수 있다. 실을 주입해 직접 피부를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진피층에 콜라겐 합성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늘어진 페이스라인을 올려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리프팅의 역사는 1990년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러시아의 성형외과 전문의인 슐라마니츠(Dr. Sulamanidze)가 돌기 및 가시가 있는 실을 사용하여 리프팅을 하는 시술을 창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실을 주입하는 술기가 발전하고 주입되는 실의 성분과 모양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리프팅 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일례로 과거에는 피부 속에서 녹지 않는 의료용 실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녹는 실이 사용된다. 주입된 실은 녹으면서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 향상, 재생, 미백, 주름 개선, 노화 예방의 효과를 선사한다. 시술 방법이 비교적 간편하고 침습이 최소화돼 회복기간이 짧은 장점 덕에 바쁜 현대인과 중장년층 사이 선호도가 높다.

특히 실이 피부를 끌어올리는 힘에 의해 턱 라인은 올라 붙고 피부를 당기는 힘에 의해 양 볼의 움푹 파인 곳은 채워지는 효과가 더해진다. 이렇다 보니 두둑하게 이중턱이 생기고 뺨이 파이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실리프팅 시술을 고려한다면 특화 의료기관을 찾아 체계적인 검진 후 시술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실을 삽입하는 위치와 깊이, 실의 개수, 삽입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