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며 목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심지어 대중교통 안에서나 길을 걸으면서 고개 숙여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자세는 경추에 압박을 가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의 수가 2017년 93만 8964명이었던데 반해 2021년 99만 3477명으로 국내 목디스크 환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목 주변이 경직되며 증상이 더욱 심화되어 나타나기 쉽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이 후방으로 빠져나와 경추 주변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흔히 말하는 디스크로, 말랑한 물질인 내부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며 척추의 유연한 움직임을 돕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추간판이 노화, 외상, 잘못된 자세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손상되어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오거나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주로 노화로 인한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PC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고개를 숙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서 경추 내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며 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낙상, 교통사고 등의 외상과 스포츠 손상, 무리한 운동, 거북목증후군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다양한데 주로 목 주변의 통증과 불편감이 나타난다. 어깨, 팔, 손에도 통증과 저림 증상 등의 방사통이 유발된다. 또한 혈액 순환이 저하되게 되면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명, 안구 통증, 현기증 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될 경우, 더욱 악화되어 심할 경우 반신뿐만 아니라 전신마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목디스크의 진단은 앞서 말한 증상들을 토대로 하여 X-ray, CT, MRI 등과 같은 영상 의학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 중에서 가장 정확한 목디스크의 검사 방법은 MRI 검사로 X-ray, CT로는 보이지 않는 추간판의 탈출 위치와 정도를 정확히 확인 가능해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거나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경추 내시경 추간공 감압술(PSCD)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경추 내시경 추간공 감압술(PSCD)은 최소 절개를 통해 특수 제작된 내시경을 삽입하여 눌려 있는 신경을 감압하는 방법으로 주변 조직 및 피부의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또한 합병증 및 후유증이 비교적 적어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치료 가능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낮고 푹신한 베개를 사용하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사용 시에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어 보는 것이 좋다. 틈틈이 목 주변을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 되며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목이 뻐근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방치하기보다는 빠르게 내원하여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