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혈관을 사용하다 보면 혈관이 필요 이상으로 커져 불편감 및 미관적으로 불만을 갖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단순히 보기에만 커 보이고 환자분들의 말을 빌리자면 흉하다고 무조건 축소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히 커진 혈관은 투석의 용이성과 혈관이 오히려 좁아져서 생기는 혈전의 확률을 낮춘다는 측면에서는 환자에게는 좋은 혈관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혈관이 너무 커져서 상의를 입는 것이 불편할 정도이고 투석 후 지혈이 잘 안 되며 일상생활 중 충격으로 인해 혈관 파열이 될 확률이 높다면 이는 축소술의 대상이 된다, 또한 투석혈관이 너무 커져서 혈류량이 크게 증가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면 이 또한 축소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이다.

1. 자가혈관의 축소술

자가혈관으로 투석을 받다 보면 투석바늘을 찌른 곳의 혈관이 커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혈관이 한 곳만 커져 있을 수도 여러 곳이 커져 있을 수도 있으며 한 번에 모두 수술을 할 수도 여러 차례 나누어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수술을 받기 전 검사도 시행하게 되는데 초음파로 혈류량을 측정했을 때 일정 수치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다면 심장 관련 검사를 받고 심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면 혈관 축소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피부가 너무 얇아져 혈관이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지혈이 잘 안 되거나 조만간 파열될 것이 걱정된다면 이 또한 축소술의 대상이 된다. 수술 방법은 피부를 혈관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여 잘라내고 혈관의 사이즈를 줄이는 절제술을 시행 한 뒤 피부를 봉합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들어오는 혈관과 나가는 혈관 길목을 수술 중 잠시 차단하기 위해 수술창이 더 생길 수도 있고 혈관의 경로가 구불구불할 경우 커져있는 혈관을 없애고 앞뒤 혈관을 이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수술 방법, 수술의 대상 여부 등 수술에 관련하여서는 필히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2. 인조혈관의 축소술

인조혈관의 경우 자가혈관처럼 일반적으로 과대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인조혈관의 특성상 투석이 끝나고 바늘이 제거된 뒤 혈관 스스로가 아무는 과정이 없이 주변조직이나 혈전으로 지혈이 되기 때문에 인조혈관 내에는 바늘구멍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며 동일부위를 지속적으로 천자할 경우 인조혈관이 파열되며 아무는 과정에서 가성동맥류라는 것이 발생하여 겉으로 봤을 때 혈관이 커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경우 가성동맥류를 제거하는 것으로 혈관 사이즈를 줄여 나가야 하며 제거 후 인조혈관을 다시 봉합하거나 때로는 새로운 인조혈관으로 그 부위를 대체하여야 한다, 가성동맥류 부위가 너무 광범위한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3.  혈관이 너무 커져 있는 경우

대부분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축소술을 시행하여 치료가 되지만 혈관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커져 있어 축소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수술이 어려울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혈관을 아예 막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렵게 형성한 혈관을 없애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심장의 부담이 너무 커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불가피하게 혈관을 막아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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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의 만사혈통

[서울선정형외과]
김영화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석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외과 레지던트

혈관외과 전문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임상강사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임상교수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보험위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신장이식부터 투석혈관 조성수술까지 다양한 신장질환을 마주한 혈관외과 전문의 김영화 원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진짜 투석혈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