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인 영진이는 지난 3년 동안 환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코가 막혀 킁킁거린다. 평소에도 숨이 차고 호흡이 곤란해짐은 물론, 밤에 잘때는 색색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래보다 비교적 키도 작은 편인 영진이, 엄마는 코막힘 때문에 안 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은데...
천식을 다른 말로 효천(哮喘)이라 한다. 효(哮)는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고, 천(喘)은 호흡 소리가 급히 재촉하듯 나는 것을 뜻한다.
기관지 천식에 걸리면 기관지가 갑자기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호흡하기가 어려워지며 기침이 난다. 가슴에서는 쌕쌕 하는 소리가 나고 가르랑가르랑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어린이가 천식을 앓는 경로를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자주 감염되다가 유아인 경우에는 모세 기관지염으로 발전한다. 보통 4세 이전의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모세 기관지염은 다시 천식성 기관지염을 유발시키고, 바로 이것이 고질적인 천식이 되는 것이다.

밤에 더 심한 천식, 남자아이가 더 많아
천식은 발작적·연속적으로 마른기침을 해대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하게 기침을 한다. 밤에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가장 낮아지며, 아드레날린의 분비도 감소된다. 아드레날린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감소되니 자연히 기관지가 좁아진다. 이 때문에 천식 환자들은 밤에 기침이 더 심해졌다가 새벽이면 가라앉는다.

천식으로 밤새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기침을 해대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천식은 대체로 주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비슷한 시기에 발병하며 추울 때 더 심해진다. 남녀 어린이의 비율을 살펴보면 남자 어린이에게서 천식이 더 빈번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천식은 주로 어릴 때 발병하며, 유전적인 성향이 크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모유 수유가 줄고 식생활이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소아 천식이 증가하고 있다. 5세 이하의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쉽게 낫지 않고 ‘가르랑 가르랑’ 소리를 내며 비정상적으로 호흡을 한다면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것을 감염형 기관지 천식이라고 부른다. 기관지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가 완전히 낫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감기가 악화되어서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발작적인 천식에는 천식의 특효약인 소청룡탕을 복용시킨다. 소청룡탕을 먹으면 곧바로 호흡이 편해지는데, 만약 두세 시간이 지난 후에 호흡이 다시 거칠어지면 발작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해서 소청룡탕을 먹인다. 무엇보다 발작을 철저히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청룡탕은 천식기침을 가라앉히는 ‘에페드린’ 성분의 마황을 비롯하여 오미자, 감초, 대추 등 8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항원의 침입으로 일어나는 아토피형 기관지 천식의 경우는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른다. 봄에 버드나무나 토끼풀 등의 꽃가루가 흩어져 날리면 기침과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어린이도 있는데, 이를 아토피형 천식이라고 한다.


※ 온라인 상담

Q. 천식이 심한 아들(만12세), 어찌해야할까요?
충남 보령에 살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천식(집먼지, 진드기로 인한)으로 양방치료를 해오고 있습니다만 끝없이 반복되는 치료에 저희도 아이도 지쳐갑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정확한 판단인지 방향잡기도 어렵네요.
그래서 올해는 집근처에 있는 한의원에 다니며, 탕약도 현재 5~6개월 사용중인데 그 와중에도 천식 발작으로 양방치료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A. 답변입니다.
[최근에는 소아천식이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이므로 초기에 확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평생 천식을 달고 살수도 있습니다. 당장의 고생이나 불편뿐 아니라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면 합병증까지 얻게 됩니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천식은 기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알레르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대기 속의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내의 기도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천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기관지천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알레르기인데, 생활주변에 흔한 알레르겐(항원)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음식물 등이 있습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는 정상인에 비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이 같은 항원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기관지 근육이 수축되고, 금세 염증이 일어나 기관지 내 점막이 붓고 가래가 많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물론 다 같은 꽃가루에 노출되어도 어떤 아이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떤 아이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반응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때 바깥의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볼 수 있고, 사실상 이런 아이는 감기도 자주 걸리고 신경도 예민합니다. 그러므로 당장 처해있는 천식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제거하기 보다는 어떤 환경에 가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적인 신체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에 치료목적을 둡니다.

눈부신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천식은 여전히 우리가 더욱더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복해야 할 건강의 적입니다.

기침천식이 심할 때는 한방, 양방치료를 병행하고 기침발작이 가라앉으면 보중익기탕이나 녹용 등으로 기관지를 보강하고 면역치료로 면역을 증강시킵니다. 치료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로 끈기 있게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한방, 양방 협진진료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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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