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근 원장이 들려주는 안티에이징 노하우
다가올 미세먼지 공포 속 동안 피부 지키기
팽팽클리닉
박현근 대표원장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계절 중 하나가 바로 봄철이다. 커다란 일교차로 가뜩이나 피부 컨디션이 예민해지는데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가세하는 탓이다.
비소·카드뮴·납 등 중금속 성분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10㎛ 미만의 작은 입자로도 전신에 악영향을 준다.
많은 이들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강력한 날 피부가 가렵고 트러블이 더 눈에 띄는 증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미세먼지는 실제로 활성산소를 더욱 활발히 생성시켜 피부를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미세먼지가 피부 장벽에 악영향을 줘 건강하게 채워져 있어야 할 영양소가 부족해진다. 이 같은 증상에 오래 노출되면 반복되는 건조함과 트러블 등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피부의 건조한 증상은 동안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절대로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며 각질이 쌓이고 보습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머금은 수분 함량도 줄어든다. 속건조가 계속되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잔주름이 생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올해는 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 2월부터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본격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3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로 꼽힌다.
미세먼지의 공포 속에서 동안 피부를 사수하는 법은 무엇일까.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물리적 차단이다. 마스크·스카프 등을 사용해 피부에 미세먼지가 닿지 않도록 차단하되 마스크나 스카프 등은 모두 피부에 자극이 적은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얼굴을 손으로 자주 만져 자극을 더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은 최대한 ‘보송하게’ 한다. 촉촉하게 마무리되거나 끈적한 제형은 미세먼지가 피부에 더 쉽게 달라붙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했다면 100% 차단은 어렵다. 외출 후 꼼꼼하되 자극적이지 않게 클렌징해야 한다. 피부와 pH가 비슷한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겠다고 너무 심하게 클렌징하면 오히려 피부장벽이 손상될 수 있어 유의하자. 클렌징 후에는 세라마이드 등 피부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성분 위주로 발라준다.
각질 제거도 잊지 말자.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모공 속이 노폐물로 막혀 있다면 트러블이 가속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안 후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거나 필요시 병원에서 필링 등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노폐물을 정돈한 뒤 영양성분을 채우는 게 순서다.
이와 함께 수분 섭취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영양제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습관만 잘 지켜도 올봄 미세먼지에서 피부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피부 장벽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의학적 처치를 병행하는 것도 유리하다. 히알루론산, PDRN 등 재생 성분 등 항산화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