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 드림
초고도근시에 적합한 시력교정술, 안내렌즈삽입술
드림성모안과의원
정충기 원장
안내렌즈 삽입술은 주로 라식, 라섹, 스마일수술이 불가한 경우, 권유되는 수술이다.
그 대상군은 주로 초고도근시 이면서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에 해당되는데, 초고도근시의 경우, 라식, 라섹은 각막 절삭양이 많아 수술 후 잔여각막이 안전 범위를 벗어날 경우 초래되는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권유하지 않는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 수술의 기본 원리는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서 눈이 나쁜 만큼 각막을 절삭한다. 시대에 따라 각막절삭 기준도 변해왔지만 절대적 각막 절삭량이 1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이 안전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렇게 본다면 -9 디옵터에서 -10 디옵터 이상의 도수부터는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수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각막이 얇은 경우에도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 즉, 라식라섹이 어려워서 안내렌즈삽입술을 시행한다. 라식라섹은 수술 후 남는 각막이 얼마인지가 중요한데 각막을 절삭한 후에 남는 각막이 적으면 각막 후면부 도출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물지만 각막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 등 유전적 각막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라식이나 라섹, 그리고 스마일수술 시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하게 된다.
렌즈삽입술이 가능하려면 여러 가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이 수술은 눈 안에 제조된 렌즈를 넣는 방식이므로 우선 렌즈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각막내피와 수정체와의 거리를 전방의 깊이라고 하는데, 이 거리는 적어도 2.8-3.0mm 이상이어야 하며, 각막내피 세포수가 수술 전 2,200개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 외에도 각막사이즈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며, 전방의 볼륨 및 홍채 뿌리 부분의 각도(전방각) 등도 모두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렌즈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 제조사가 하나였을 때와는 달이 요즘에는 제조가가 늘었고, 각 제조사마다 렌즈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고, 렌즈의 특징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눈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대표적인 안내렌즈는 아쿠아 에보 ICL이다. 아쿠아 ICL은 2002년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가장 많은 시술이 이루어져 안정적인 결과를 보인다. 두 번째로 ECHO ICL은 렌즈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아서 공간이 좁은 경우에 추천할 만하며, 세 번째로 GLAZE ICL은 렌즈가 조금 더 딱딱한 느낌으로 난시교정에 있어서 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모든 렌즈에 대한 선택은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렌즈삽입수술의 결과는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보다 특히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눈 속 수술로 안과의 외과적인 수술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술방식이 비슷한 백내장 수술의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수술 정확성과 안전성이 더 높을 수 있고, 수술의 경험이 많을수록 알맞은 렌즈 선택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