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의 만사혈통

투석혈관, 이럴 때 조심해야

서울선정형외과

김영화 원장

투석혈관을 가지고 계신 환우분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걱정이 있다. 혈관이 혹시 막힌 것은 아닌가? 조만간 막히지 않을까?

혈관 안의 상태가 밖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고 환자가 직접 전조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한다. 이번에는 투석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기 전에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말해 보려고 한다.

1.팔이 붓는다

투석혈관은 동맥을 인위적으로 정맥으로 연결한 상태이다. 보통 동맥의 압력, 흔히 혈압이라고 하는 압력은 120mmHg이나 수술 시 연결하는 정맥은 그 압력이 아주 약하다. 평소 압력이 없던 정맥에 혈압이 걸리면 정맥은 직경이 커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오히려 좁아지기도 한다. 이때 팔에서 올라오는 정맥의 통로가 좁아져 혈류가 원할 해지지 않으면 팔의 붓기로 나타나는 것이다. 평소 투석을 잘 받아왔는데 날이 갈수록 팔이 점점 부어오른다고 느껴지면 정맥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이므로 혈관 검사를 통해 좁아진 곳이 있는지 확인한 뒤 있으면 되도록 빨리 넓혀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는 혈관이 완전히 막히기 전에 시술을 해야 투석혈관을 살리기가 쉽고 완전히 막히고 난 뒤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2.투석하는 중 팔이 아프다.

투석 중에 투석받는 팔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혈액투석은 바로 누워서 팔을 차렷 자세 또는 손바닥이 하늘을 바라보는 상태로 보통 4시간 정도 누워 움직이지 않고 있게 된다.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있어서 팔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석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원인은 투석 시 혈액이 몸으로 들어가는 쪽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작은 혈관들이 여러 갈래로 나눠서 들어가는 경우 압력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런 경우 또한 혈관을 검사하여 이상이 있는 혈관을 찾아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3.손이 시리다.

크게 투석 중 손 시림과 평소에도 손 시림이 있는 경우로 나뉘게 된다.

평소 투석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손이 시린 경우는 손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충분치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투석혈관 쪽으로 혈액이 많이 빼앗기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이 점점 더 창백해진다거나 통증까지 발생한다면 되도록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심한 경우 손 또는 손가락의 괴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석은 몸 안의 혈액을 인위적으로 밖으로 빼내어 여과를 시킨 뒤 다시 몸으로 들여보내는 치료법이다. 그 과정에서 손 쪽으로 가던 혈액의 상당 부분이 투석장치로 들어가면서 손 시림이 발생하는 것으로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다면 손을 잘 보온해 줌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 시림과 더불어 통증까지 발생한다면 손 쪽으로 가는 동맥의 협착이 있는지, 투석혈관의 크기가 과도하게 커져 있어 발생하는 것인지를 파악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신장이식부터 투석혈관 조성수술까지 다양한 신장질환을 마주한 혈관외과 전문의 김영화 원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진짜 투석혈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