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와 노인에게 처방하는 약물 용량은 정상 성인보다 현저히 적다. 덩치가 작아서일까? 신체 기능이 떨어져서일까? 약물 대사와 간의 기능에 대해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물의 대사
약동학은 인체에서 ‘어떻게 약물이 움직이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이라는 과정이 있다. ‘대사(metabolism)’란 크게 유기체의 모든 에너지와 관련된 화학반응이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약물의 ‘생체 내 변화(bio-transformation)’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약물이 체내에서 쉽게 제거되는 형태로 바뀌는 화학적 변화를 말한다.

약물 대사와 간
약물 대사를 담당하는 인체 장기로는 간, 콩팥 그리고 다양한 장내 세포들이 있다. 하지만, 약물은 주로 ‘간(liver)을 통과’하면서 가수분해, 산화, 환원과 같은 다양한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간에서의 대부분 대사는 간 미세소체 효소체계(hepatic microsomal enzyme system)에 의해 이루어지고 ‘P-450 체계’라고도 부른다. 이 효소의 주된 기능은 약물을 비활성화시켜 배설을 빠르게 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더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간 미세소체 효소의 기능 변화는 약물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 


우선, 소아와 노인은 ‘간 대사활동이 저하’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일반 성인과 달리 약물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또한, 간염이나 간 경화(liver cirrhosis) 같은 간 손상으로 간 대사활동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특정 대사성 효소가 결핍된 유전질환이 있는 환자 경우에도 주의를 기울여서 처방해야 한다.
‘먹는 약’ 대부분은 위-장관에서 흡수, 간-문맥 순환을 거치므로 간 대사에 의해 비활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효과를 일차 통과 효과(first-pass effect)라고도 한다. 만약 간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일차 통과 효과를 회피하기 위해 즉, 간을 피해가기 위해 설하(혀 밑), 직장(좌약), 비경구(혈관, 근육 주사) 등 다른 경로를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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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의사가 약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