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지면 눈꺼풀, 눈주위, 얼굴에 따거움과 붉어짐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건조한 날씨에 필요한 만큼의 보습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을철 골프, 등산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이 바른 후 이를 지우기 위해 계면활성제 함량이 높은 비누나 클렌저로 과도하게 닦는 경우 땀과 피지가 많았던 여름과는 달리 동일한 클렌징의 방법으로도 피부장벽은 손상되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차단제가 잘 지워지게 하기 위해서 화장품 성분의 형태를 기름속물(water-in-oil, W/O형) 유탁액 대신 물속기름(oil-in-water, O/W형) 유탁액으로 바꾸어 물 세안만으로도 쉽게 지워지도록 만든 제형이 선보이고 있다. O/W형은 기름방울이 수분에 분산된 친수성 유화로 주로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인 화장수나 로션이 이러한 형태를 갖는데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 수분이기 때문에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나며 물에 잘 지워진다. 반면 W/O형은 오일 속에 물이 섞여있는 형태로 오일이 주성분이고 물이 혼합된 형태로 보습력은 좋으나 무겁고 끈적임이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SPF/PA라고 하는 야외활동의 정도에 따라 자외선차단지수를 선택하고 물리적/화학적 차단 성분을 파악해야 한다. 또 크림, 젤, 로션, 스틱,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피부타입 및 바르는 부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는데 최근에는 W/O 또는 O/W 타입의 화장품 성분까지 살펴봄으로써 쉽게 잘 지워지는지를 살피면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되었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을 경우라면 SPF/PA 수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얼굴 부분에 사용시 스프레이 형태를 제외하고 어떤 제형을 선택해도 무관하다. 여드름 등의 트러블이 있을 경우 스틱타입의 자외선차단제보다는 로션타입을 선택해야 피부모공을 막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가 따겁거나 붉어지는 등의 예민한 상황이라면 화학적차단 성분보다는 물리적차단 성분이 주가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클린징까지 순한 제품으로 깨끗이 지워지는 제품이라면 예민한 피부에 더욱 도움이 되는데 oil-in-water(O/W)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는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계절에 적절하다.

자외선차단제는 클린징 로션이나 클린징 젤과 같은 1차 세안제로 맛사지 하듯이 닦아낸 후 남은 부분은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로 씻어내는 것이 피부손상을 적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각질층의 산도(pH)는 각질층의 견고함을 유지시켜주어 피부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기 위한 과도한 세안제의 사용은 각질층의 pH를 증가시킬 수 있고 각질층의 pH가 약산성에서 벗어나 중성에 가까워지면서 피부 내 미생물이 변화하게 되고 민감해질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잘 지워지는 자외선차단제의 선택은 피부장벽기능이 유지되도록 도움을 주어 피부트러블을 줄일 수 있어 요즘 같은 가을철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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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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