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갈비뼈 부러졌을 때, ‘이 증상’ 나타나면 위험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갈비뼈 골절과 흉부의 외상 치료

의사들은 갈비뼈 골절 환자에게 “갑자기 숨이 차거나, 흉통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오세요!”라고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갈비뼈 골절
‘갈비뼈 골절(rib fracture)’은 일반적으로 타박이나 압박, 낙상 등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 골절된 갈비뼈의 정도와 개수 등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공기가슴증(pneumothorax)’과 ‘혈액가슴증(hemothorax)’이다. 이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생긴 날카로운 부분이 폐 실질, 혈관이나 흉벽 혈관을 찌르면서 발생한다. ‘복부 장기 손상’도 생길 수 있다. 오른쪽 복부 위쪽에는 간(liver), 왼쪽 복부 위쪽에는 지라(spleen)가 있어 어떤 형태의 갈비뼈 골절이든지 오른쪽, 왼쪽 갈비뼈 골절과 복통이 있으면 꼭 확인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 팔, 다리에 생기는 타박상처럼 폐에도 ‘좌상(lung contusion)’이 생길 수 있다. 폐 좌상은 나중에 폐렴과 급성 호흡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갈비뼈 골절 주의점
갈비뼈 골절이 의심될 때 우선 X-ray와 CT를 통해 ‘정확한 상태 파악’을 해야 한다. 골절된 갈비뼈, 공기가슴증, 혈액가슴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복통이 있다면 복부 CT를 통해 간과 지라의 손상도 생각해야 한다. 사실 갈비뼈 골절은 초기에 근육과 인대 경직으로 X-ray에서 발견되지 못할 수 있다. 가끔 며칠 지난 후 선 골절(delay linear Fx.)이 발견되면서 난처한 경우도 생긴다.

골절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다면 ‘가슴 밴드(rib band)’를 사용한다. 가슴을 압박해주면 흉벽 운동을 안정시킬 수 있고 조직부종도 막을 수 있다. 가슴 부위는 팔·다리 타박상과는 다르게 호흡 과정에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회복이 눈에 띄게 느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갈비뼈 골절에 사용하는 강력한 진통제는 사실 통증 호전보다 ‘기침 지지(expectoration encourage)’를 위한 처방이다. 심한 손상에서는 통증 때문에 심호흡과 기침이 어렵다. 폐 좌상이 있을 때 기침을 통해 효과적으로 가래를 제거하지 못하면, 폐렴과 급성 호흡부전에 빠져 위험할 수 있다. 폐 좌상과 공기가슴증, 혈액가슴증 등 합병증이 있다면 흉관 삽관술 유무에 따라 ‘항생제’도 사용할 수 있다.

갈비뼈 골절을 진단받았다면, 진통소염제를 처방받고 안정을 취하면 된다. 시간이 걸리지만 보통 천천히 회복된다. 하지만, 갑자기 숨이 찬다거나 흉통과 복통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 검사를 통해 합병증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병리학을 토대로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