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B씨는 고질적인 손 습진으로 수년째 환절기만 되면 고생이라며 병원을 찾았다. 손 습진은 손에 붉은 반점, 부기, 피부두꺼워짐 등이 생기며 가렵고 따거운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면 물집까지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는 피부질환이다.

손 습진은 연간 유병율은 10%정도로 보고되며 평생 유병율은 20% 정도로 매우 흔한 피부 질환이다. 기존에 갖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이 있는 경우 비교적 흔히 경험하며 물을 많이 만지는 일을 하는 경우 손 습진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물에 닿는 일을 많이 하는 직업군은 손 습진 중 과각화형의 비율이 높고, 주부들에서는 손 습진 중 건조형의 비율이 높다.

손 습진이 유독 잦은 9가지 고위험 직업군은 제빵사, 미용사, 치위생사, 요리사, 보건업종사자,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실험실 연구원 등이다. 하루 20회 이상 손씨기를 하거나 하루 2시간 이상의 장갑을 끼고 일하는 경우 손 습진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손 씻는 횟수가 증가하고 세정제의 사용량도 늘어나 손 습진이 늘었으며 고위험 직업군이나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더 자주, 심하게 손 습진으로 불편함을 겪는다.

손은 여러 자극이 많은 닿는 부위고 물에 자주 닿는 만큼 피부 수분 손실이 크며 각종 균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손 피부 질환은 무엇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많이 벗겨지는 경우에는 피부가 갈라져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고 특정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반복되는 손 습진이 있다면 첩포검사 등의 알러지 검사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손 피부 역시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관리를 해야 한다. 손 습진의 원인에 따라 손등 피부염이 심한 경우, 손가락 사이사이가 심한 경우, 손바닥이 심한 경우, 손목 까지 심해지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손바닥은 상대적으로 피부가 두꺼워 흡수가 더디고, 다른 일을 하거나 물건을 만지면 금방 사라지거나, 씻겨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습 성분과 더불어 밀폐효과가 충분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디용 보습제 보다는 핸드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핸드크림에는 페트롤라툼, 미네랄 오일 등 밀폐제의 성분이 보다 많이 함유되기 때문이다. 유레아, 페트롤라툼 등이 함유된 제품이 손 보호에 효과적인데 끈적거림이 있어 사용이 어려운 경우 바른 후 위생장갑을 10분 정도 끼고 있다가 물로 가볍게 닦아낸 후 보습제를 다시 발라주면 끈적임을 줄이면서 보습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 또한 손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바른 후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거나 손을 비벼 약간 열을 내면 흡수율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비누 사용도 중요하다. 항균 비누는 PCMX(ParaChlorometraxylenol)이라는 소독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세균의 효소와 세포벽의 변화를 일으켜 불활성화시켜 도움을 주는데 손 습진이 있는 경우 손의 피부보호막인 각질층을 파괴시켜 오히려 손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의 오염도와 피부 상태에 따라 비누 세정제와 씻는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손 습진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특정 악화 성분을 기억하여 꾸준히 피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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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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