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척추 건강Talk

‘최소침습’ 척추내시경으로 수술 부담 낮춰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

전자기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자칫 척추 건강을 잃기 쉽다. 잘못된 자세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휴대폰이나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며 허리가 뻐근하고 통증을 느끼기 일쑤다.

목부터 엉덩이뼈까지 연결되는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이 있는데 노화나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튀어나와 주위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또 척추 주변 인대와 뼈가 두꺼워지는 등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 또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척추나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주로 노년층에서 퇴행성 척추질환이 나타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가 흔한 요즘에는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두 질환 모두 초기라면 체중을 줄이거나 자세 교정, 약물·물리·운동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우리 사회는 이런 척추 질환들이 만성화되기 쉬운 환경이다. 통증이 있을 때는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과연 이를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치료가 늦어진 척추질환에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 중 하나가 척추내시경 수술이다. 흔히 내시경이라고 하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떠올리는 것처럼 척추내시경도 마찬가지로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직접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빠져나온 디스크 병변만을 제거하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게 된다. 화질과 선명도가 기존보다 약 40배 정도 높아 정상적인 조직과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

척추내시경은 1개의 피부 절개선으로 하는 단방향과 2개의 절개선을 이용한 양방향 수술법이 있다. 보통 단방향으로 시행하며, 병변 부위가 넓거나 다른 척추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이 활용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구멍을 2군데 뚫어 각각 내시경과 치료기구를 삽입한 후 디스크를 제거하게 된다. 더 넓은 시야에서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수술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8m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최소침습 수술로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작고, 절개로 인한 근육과 인대 손상을 줄여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어 회복을 앞당기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전신마취보다 부분마취로 하는 경우가 많아 마취에 대한 부담도 줄인다.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감염 위험도 낮춘다. 수술 중 환부를 계속 식염수로 세척하기 때문에 이 또한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술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척추내시경 수술도 점차 발달하면서 예전에는 내시경으로 불가능했던 척추수술도 지금은 가능하게 됐다. 수년 전만하더라도 척추내시경으로 할 수 있었던 수술은 디스크 파열이나 심하지 않은 질환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기구와 수술기법이 발전을 거듭해 심한 척추협착증이나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에도 내시경이 가능하다.

이처럼 척추내시경 수술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로 인한 부담을 대폭 줄였지만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만큼 까다로운 수술이기도 하다. 수술 결과에 따라 불완전 감압이나 불안정, 경막 파열 등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다소 난도가 높은 수술법으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디지털기기의 과중한 사용, 레포츠로 인한 잦은 부상 등으로 관절, 척추질환 환자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절, 척추질환에 대한 의료진 칼럼을 통해 독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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