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알티플렉스? 전방렌즈삽입술의 효과와 장점은?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대학원생인 안 씨(남성, 25세)는 최근 안경 착용의 불편함이 너무 심해져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도서관과 연구실에서 일이 많은데 무선 이어폰과 마스크에 안경까지 착용해야 하다 보니 물집이 잡히고 땀으로 인해 피부까지 망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식이나 라섹 중에서 선택하면 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의사는 안 씨에게 '근시가 너무 심해 라식이나 라식 대신 전방렌즈삽입술인 알티플렉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 씨처럼, 흔히 시력교정술이라 하면 라식과 라섹을 떠올린다. 실제로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의 80~90%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통해 시력 교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 씨처럼 초고도근시인 경우나 난시가 심한 사람의 경우, 라식이나 라섹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 라식이나 라섹은 수술 시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는데, 초고도근시나 근시, 난시 환자의 경우 각막이 얇아 절삭량이 많아지면 환자에게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환자들에게는 어떤 수술이 적합할까? 안 씨가 받은 안내렌즈삽입술의 하나인 '알티플렉스'가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먼저, 안내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눈 속에 삽입하는 렌즈의 위치에 따라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되는 전방렌즈와 수정체와 홍채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로 나뉜다. 전방렌즈로는 알티플렉스와 알티산 등이 있고, 후방렌즈에는 대표적으로 아쿠아ICL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알티플렉스(ArtiFlex)는 홍채 지지형 렌즈를 우리 눈에서 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에 안정적으로 렌즈를 고정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집게를 이용해 홍채의 앞면에 고정하는 방식이므로 렌즈의 움직임이 적어 수술 후 안정적인 시력교정이 가능하고, 수정체에 직접 닿지 않아 백내장과 안압 상승의 우려가 적다.
수술 시에는 최소한의 작은 각막절개창을 열기 때문에 별도의 봉합을 할 필요가 없고, 부드러운 재질의 렌즈는 위치 조정과 교체가 용이하기 때문에 복원력도 좋다. 무엇보다도 해당 수술은 2004년 미식약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유럽 CE마크를 받았고, 안내렌즈삽입술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
전방렌즈삽입술에 해당하는 알티플렉스는 후방렌즈삽입술인 ICL에 비해 수정체의 간격이 넓어 수정체 손상이나 백내장의 위험이 적고, 홍채에 고정하므로 축이 매우 중요한 난시교정 및 안정성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외부로부터 충격에 주의해야 하고, 처방받은 안약도 잘 점안하는 등 회복 기간 동안 눈을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 수술은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 아벨리노각막이상증 등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시도할 수 있으나, 수술 방법과 렌즈의 종류에 따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특수 검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렌즈를 난시축과 정밀하게 일치시켜서 수술을 해야 하므로 수술 전 철저한 검사와 분석, 정밀한 수술 노하우가 요구된다. 따라서 환자는 해당 병원이 철저한 검사와 진료, 수술과 사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의사의 수술 집도 경험은 풍부한지,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