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복준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노안, 백내장을 방치하면 생기는 상황들
밝은눈안과 강남
지복준 원장
자동차 정비업을 하는 한모씨(59,남)는 눈이 이상해져 일하기가 힘들다며 내원했다가 노안‧백내장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그는 이미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돼 동공이 탁한 하얀색으로 변해 있었고, 시야가 뿌옇게 보여 생활에 불편을 겪은지 꽤 오래된 상태였다.
노안과 백내장은 노화가 주요 원인인 노인성 안질환이어서, 고령층에서 동시에 발병하기도 한다. 노안은 수정체 조절력의 저하로 근거리 사물이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생기는 질환으로,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두 안질환은 눈이 침침해지는 초기 증상이 비슷해 특히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도 단순히 노안인 줄로만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백내장은 눈이 침침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빛 번짐 현상, 눈부심,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눈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안과를 찾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앞선 사례의 한 씨처럼 동공이 하얗게 변할 만큼 수정체가 혼탁해질 수 있으며, 안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안통, 충혈,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더욱 심하면 각종 염증을 유발하며 녹내장으로 이어져 시신경에도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나타난 환자가 노안을 인지하지 못해 백내장만 치료한다면, 노안으로 인한 근거리 시력 저하는 그대로 남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치료할 필요가 있는데, 현대 의학의 발달에 따라 동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노안 백내장은 기능이 떨어지고, 혼탁해진 인공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중간거리 등의 초점거리를 모두 교정할 수 있어 수술 후에 돋보기나 안경을 껴서 근거리 시력을 별도로 교정할 필요가 없어 노안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법의 개발로, 눈에 열이 미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부담을 줄인 레이저 수술을 통해 노안과 각막의 난시까지 함께 교정이 가능해 더욱 정교하고, 완벽한 결과를 얻는다.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할 만큼 의학이 발달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는 데서 개개인의 눈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수술에 앞서 개인의 눈 상태와 안질환의 유무, 라이프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눈에 잘 맞는 인공수정체 종류를 잘 선택할 수 있어야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
눈에 시행되는 정교한 수술인만큼 의료인의 지식과 섬세한 조작, 상황 대처능력이 매우 중요해 의료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세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 최신의 장비들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좋은 장비가 수술 성공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시력 회복력까지 높일 수도 있다.
이밖에도 세계적으로 검증된 여러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보유하고, 환자들 개별에 적합한 맞춤 다초점 렌즈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따져보길 권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나이 들면서 우리 눈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안질환이지만,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안과를 선택, 방문하고 검사 받는다면 충분히 치료하고,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환한 시야와 함께 하는 제2의 인생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