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의 미용적수술, 사지연장술, 휜다리수술

인공관절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휜다리 관절염 예방의 중요성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

고령화에 진입한 세상에서 인공관절수술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과거에는 인간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았기 때문에 무릎연골의 보존적 수술 방법이 발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 불리는 요즘, 인간의 무릎연골은 빠르면 30대부터 망가지기 시작한다. 70년을 버텨줘야 할 무릎이다. 그래서 오늘은 인공관절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인공관절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휜다리가 아니거나 연골이 태생부터 약한 사람들은 근위경골절골술 적응증이 아니므로 인공관절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연골이 빠르게 닳는 사람들의 대부분, 휜다리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고 휜다리를 곧게만 펴준다면 한쪽연골에 편중된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인공관절을 피할 수 있는 다리란?
인공관절을 피할 수 있는 다리모양은 바로 휜다리이다. 역설적으로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다리이기도 하다.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다리가 어떻게 인공관절을 피할 수 있는 다리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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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필자를 찾아 휜다리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수술 전 사진이다. 하나같이 다리를 모은 상태에서 무릎이 벌어져 있는 내반슬(Bow leg) 형태의 휜다리 모습이다. 

이런 모양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릎 내측연골 관절염이다. 평생을 신체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무릎이 위와 같은 형태로 모양을 갖추고 있을 경우 무릎 안쪽으로 무게가 많이 쏠리게 된다. 걸으면서 체중보다 더 무거운 무게가 지속적으로 무릎연골을 자극하게 되고 그 결과 무릎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휘게 된다. 결과적으로 무릎 안쪽 연골은 닳아사라지고 그곳엔 관절염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휜다리수술, 의사들이 추천하지 않는 이유
관절염이 생겨 무릎에 통증이 생겨 물이 차고, 통증주사를 맞는 가운데 “조금 더 버티시다가 인공관절하세요. 지금은 너무 젊으니까요” 이런 말을 들어본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근위경골절골술보다 인공관절이 쉽다. 인공관절수술 자체가 쉽다는 뜻은 아니다. 수준 높은 노하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수술이지만, 휜다리수술이라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에 비해 쉽다는 뜻이다. 인공관절은 환자의 관절부위를 제거하고 인공물을 넣는 수술이다. 그래서 인공관절이 잘 움직이게만 해주면 된다. 의료보험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제안하기도 쉽다. 

하지만 근위경골절골술은 다르다. 환자의 관절을 살린 상태로 뼈의 절골을 통해 각도를 맞추어야 한다. 이때 환자마다 다른 관절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미용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무릎통증 유무에 따라 수술 방법도 달라진다. 

인공관절은 통증을 참다가 선택하는 수술이지만 근위경골절골술은 미용목적의 휜다리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환자의 니즈에서 일단 큰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통증만 사라지면 고마워하는 분류에 속하고 후자는 미용적으로 예뻐야 하고 통증도 없어야 한다. 공부하지 않는 의사들은 이런 수술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로 충분하다. 

쉽지 않은 수술임에도 근위경골절골술을 추천하고 설명하는 이유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가 본인의 관절을 지키고 오래 사용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필자는 10여 년간 인공관절 수술을 해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관절교체수술을 하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면서 아무리 인공관절이 발전을 해도 본인의 관절보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병원에서는 인공관절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원 후에 휜다리수술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인공관절을 피할 수 있는 절골술을 알려왔다. 

휜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관절염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들은 휜다리에 대한 큰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휜다리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금방 피로해진다. ② 무릎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가끔 발생한다. ③ 신발의 뒷굽이 한쪽 방향만 닳는다. ④ 몇 년 전에 비해 무릎 사이가 더 벌어진 느낌이 든다. ⑤원인 모를 허리 통증, 발목 통증이 있다. ⑥평소에 짝다리로 서있는 것이 익숙하다. 

위와 같은 증상들은 내가 집도한 환자들의 사례들을 토대로 나열한 것이므로 증상이 다를 수는 있으나 휜다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대부분의 공통적인 항목들이기도 하다. 휜다리는 뼈가 휘어있는 것으로 교정으로 바로잡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휜다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먼저 하는 것이 관절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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