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암 로봇수술의 권위자
젊은 시절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자리잡게 만든 일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수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고령환자가 많은 질환의 특성상 병원과의 거리가 중요합니다. 본원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후에 지역사회에서 첨단의료가 꽃피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가 자율주행의 시작이었던 것처럼, 로봇수술 또한 현재는 수동으로 이루어지지만 반자율수술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자율수술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축적할 수 있는 수술의 경험을 최대한 가다듬어 정리해내고, 이를 다음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자 제 관심분야입니다.
내가 환자라면 받고 싶은 진료를 해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세심한 면담이나 정밀한 수술 등 치료의 직접적 내용도 포함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치료가 어떤 것인지 어떤 방향인지 환자와 잘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와 환자의 삶, 또 환자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환자를 잘 알고 환자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보는 것. 어떻게 보면 이것이 가장 어렵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암이 의심되거나, 암에 진단되었거나, 암을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 모두 얼마나 참담하고 불행한 심정일지, 환자가 아닌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최대한 이해해 보려고 하고, 환자 입장에서 닥친 불행을 어떻게 하면 작게 줄여볼 수 있을지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신장암과 전립선암 모두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저와 환자 모두 희망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그래도 충분한 승산이 있습니다. 제 경험과 긍정의 힘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봅시다.
1955년 6월 개원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인천 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인천성모병원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최상의 첨단진료'라는 미션 아래 2019년 기준 835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한다’는 목표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뇌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함께 꿈의 암 치료 장비로 불리는 ‘메르디안 라이낙(MRIdian LINAC)’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암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동수로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