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이렇게' 마신다"… 美 위장병 전문의 '아침 루틴' 3가지

이해나 기자 |2025/04/11 08:03

▲ 미국 위장병 전문의 조셉 살합이 아침마다 장과 간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을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챙겨 먹는 음식은 몸을 깨우고 건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븐포트에 위치한 AdventHealth Heart of Florida 병원 소속 위장병 전문의이자 약 19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조셉 살합이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아침마다 장과 간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을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로 베리류를 아침에 꼭 먹는다"며 "시간이 없을 땐 냉동 건조 제품을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리류와 함께 믹스 견과류도 한 줌 섭취한다"며 "호두, 피칸, 아몬드, 캐슈넛,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를 먹는다"고 했다. 살합은 "마지막으로 라이트 로스트(커피 원두를 낮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볶아낸 방식)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다크 로스트(커피 원두를 높은 온도에서 오래 볶은 방식) 원두로 내린 커피보다 영양소가 더 잘 보존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살합이 매일 아침 챙겨 먹는 음식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베리류=블루베리, 딸기 등 베리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장 내 염증을 줄이고 간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인 피테로스틸벤을 함유해 간 건강 보호에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C ▲비타민K ▲식이섬유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장운동 촉진에도 좋다. 냉동이나 냉동 건조 제품도 영양소 손실이 거의 없어 생과와 유사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베리류는 당분이 다소 있는 편이므로 하루 한 컵(약 100g)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장에 구조적 이상은 없지만 다양한 배변 장애가 반복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 베리류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오히려 장을 자극할 수도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견과류=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이로 인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간의 염증과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살합이 먹는 믹스 견과류 속 호두와 피칸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해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아몬드와 마카다미아는 비타민E가 풍부해 세포 보호에 도움을 준다. 캐슈넛과 피스타치오는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도 좋다. 다양한 견과류를 섞어 섭취하면 영양소 조합이 다양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루 한 줌(약 25~30g) 정도가 적정량이며, 염분이나 당이 첨가되지 않은 생 견과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이트 로스트 커피=라이트 로스트는 원두를 짧은 시간, 낮은 온도에서 볶기 때문에 열에 약한 항산화 성분과 카페인이 파괴되지 않고 더 잘 보존된다. 이 성분들은 ▲간세포 보호 ▲염증 완화 ▲장 기능 조절에 도움을 준다. 다만, 라이트 로스트 커피가 무조건 건강에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로스팅 방식에 따라 위 자극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다크 로스트 커피는 위산 자극이 적은 편이라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다. 커피는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과도한 섭취는 ▲불면 ▲위장 자극 ▲칼슘 흡수 저해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