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벌레 움직이는 듯”… 한국서도 인기 ‘이 리프팅’ 시술받은 여성, 극심 부작용 호소

이아라 기자 |2025/02/13 13:48

[해외토픽]

▲ 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실 리프팅 시술을 받은 후 겪은 부작용을 공유해 화제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실 리프팅 시술을 받은 후 겪은 부작용을 공유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나탈리 브라이언트(53)는 SNS에서 발견한 한 미용클리닉에서 실 리프팅 시술과 관련한 상담을 받았고, 시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시술 이후 그는 얼굴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얼굴 안에 실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고, 얼굴의 부기도 줄어들지가 않았다. 나탈리 브라이언트는 “실이 뺨에서 움직였고, 다시 상담을 받았더니 치유 과정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매일 마사지를 해주라고 조언했다”라며 “하지만, 마사지를 할수록 통증은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마주하기가 힘들었고, 멍도 많이 들었다”며 “결국 절망감에 빠진 채 의사를 찾아갔고,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멍이 거의 빠졌다는 나탈리 브라이언트는 “이제는 얼굴에 벌레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실 리프팅 시술은 꼭 전문의에 받아라”라고 전했다.

나탈리 브라이언트가 받았던 실 리프팅 시술은 특수한 녹는 의료용 실을 피부에 삽입해 처진 조직을 당기고 고정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시술 방법이다. 눈가, 이마, 팔자 등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꺼지면 노화가 가속된 것처럼 보인다. 이때 실 리프팅 시술로 꺼진 부위를 당겨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 수 있다. 실 리프팅은 주로 미세한 캐뉼러(몸 안에 삽입하는 의료용 튜브)를 통해 의료용 실을 피부에 주입해 처진 조직을 당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리프팅에 사용하는 실은 의료용 실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녹는 실을 사용한다. 심장 수술 등에 쓰일 정도로 안전한 소재다. 실은 피부에 주입되면서 늘어진 피부를 끌어올리고 피부 탄력도를 높인다. 또 시간이 흐르며 피부 속에 주입된 실이 녹으면서 주변 조직을 자극하는데 이때 콜라겐이 생성돼 피부를 탱탱하게 만든다. 실 리프팅은 1회 시술로 주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비교적 시술 시간이 짧다. 팔자주름, 눈 밑, 입꼬리, 턱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만, 멍이 들거나 붓는 경우도 있다. 효과 지속 기간은 부위와 실 종류 등에 따라 다르다. 보통은 6개월~2년 정도다.

다만, 실 리프팅에 사용되는 실은 여러 종류가 있어 살성, 피부 두께, 처진 정도 등 피부 상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주입해야 할 실의 종류와 개수, 주입 부위 등을 정한다. 무턱대고 시술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 두꺼운 실로 시술하면, 피부가 움푹 패거나 삽입된 실이 비쳐 보일 수 있다. 반면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 얇은 실로 시술하면 효과가 떨어져 오랜 기간 유지가 어렵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역시 실 리프팅을 받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