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많다고 헬스장에서 쫓겨나, 억울”… 브라질 30대 여성, 어떤 복장이었길래?

김예경 기자|2024/10/31 16:29

[해외토픽]

▲ 제시카 프라이타스는 노출이 많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사진=더 미러
노출이 많은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헬스장 사용을 금지당한 브라질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 제시카 프라이타스(33)은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분홍색 3부 레깅스를 입고 헬스장에서 운동 중이었다. 그는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운동하고 있었는데, 헬스장 직원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고 했다. 헬스장 직원은 프라이타스에게 “노출이 많은 옷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며 “헬스장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다. 이후 프라이타스는 당시 입었던 운동복 사진과 함께 사연에 대한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18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 “퇴출 이유가 적합하지 않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결국 프라이타스는 헬스장 담당자로부터 사과 연락받았다. 프라이타스처럼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가 편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 관리해야 한다.

◇쿠퍼 인대 보호하는 스포츠 브라, 세탁이 중요 
여성은 운동할 때 가슴 위와 아래를 충분히 감싸는 스포츠 브라를 입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가슴이 격하게 흔들리면 가슴 속 쿠퍼 인대가 손상하면서 처지거나 늘어지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은 유선과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쿠퍼 인대는 유선과 지방 모두에 들어 있는 인대로, 가슴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뼈에 붙어 있는 다른 인대에 비해 두껍지 않은데, 가느다란 고무줄처럼 얇다. 달리기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 가슴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면 쿠퍼 인대가 끊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따라서 가슴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슴 위와 아래를 보호하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는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한 번 입은 스포츠 브라는 이미 세균과 피지, 기름, 먼지 등에 노출된 사태다. 이런 상태의 스포츠 브라를 다시 입으면 피부 발진과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포츠 브라를 고를 때 순면을 비롯한 천연 소재를 골라야 한다. 천연 소재는 합성 섬유보다 느슨하게 직조돼 있어 통풍에 좋다. 이로 인해 세균 증식을 늦출 수 있다.

◇근육 움직임 확인하는 레깅스, 소재 선택이 중요 
레깅스는 하체 근육을 견고히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레깅스는 몸에 달라붙는 특성이 있어 운동할 때 옷이 걸리적거리는 불편함이 덜하다. 근육의 움직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운동 부위의 자극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가벼워 남녀를 불문하고 운동할 때 입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운동할 때를 제외하고 레깅스를 자주 입으면 치질이나 항문소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항문 주위에 습기가 찰 뿐 아니라, 몸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항문 주위 정맥이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남성의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환과 전립선 등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고환 온도가 상승해 남성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고, 정자를 만드는 대사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자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레깅스를 입을 땐 통풍이 잘되는 면이나 기능성 소재, 신축성이 좋은 제품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몸을 과도하게 압박하는 레깅스는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입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