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 괜찮은 것일까? 젊은층 '폐질환' 인지도 크게 떨어져

이금숙 기자|2024/10/23 16:09


국민들의 폐질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21회 폐의 날을 맞아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8 명이 심각한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9명은 폐활량을 운동으로 늘릴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폐질환의 주요 증상인 '숨가쁨' 또는 '숨참'을 경험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46%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진료를 받아본 경험은 약 15%에 불과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특발성폐섬유증(IPF) 등 심각한 폐질환의 전조 증상은 숨가쁨 등 호흡곤란이다.  


이번 조사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20대는 14%, 30대는 15%에 불과했으며, 특발성폐섬유증(IPF)에 대해서는 20대가 7%, 30대가 11%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유독 젊은 세대가 폐질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COPD의 주요 증상인 호흡곤란, 기침, 객담에 대해 대부분(95.6%)이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숨가쁨과 관련해서, 95.8%가 폐질환의 전조증상일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91%의 응답자가 흡연이 COPD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흡연 외에도 실내 오염, 직업적 노출 등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92.2%가 알고 있었다. 실내 환기, 규칙적인 운동 등 폐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으로 강조되는 이유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만표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호흡계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학회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폐는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장기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0대 이상은 매년 흉부 엑스레이 등 정기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하고,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전조 증상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폐 건강의 중요성과 관련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