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위급재난문자가 왔다… 어디로 대피하지?

이슬비 기자|2024/07/04 14:54

▲ 재난문자는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서 폭우 관련 재난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을 테다. 또,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과 관련해 위험성을 알리는 재난문자 역시 받아봤을 것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재난문자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됐다. 재난문자는 재난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송출되고 있다. 어떤 문자가 왔을 때 가장 위험한 걸까?

◇'위급재난문자' 왔다면 빠르게 대피해야
재난문자 발송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나 재난관리주관기관, 혹은 기상청이 재난 상황에 따라 맡는다. 단계는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안전안내문자=가장 낮은 단계의 재난문자다. 기상 상황, 실종자 경보 등 비교적 가벼운 안전 문제를 다룬다. 재난 우려 시기에 안전 관련 행동요령에 관해 알려준다. 구체적 지시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일반 문자의 수신 환경과 동일해 휴대전화 설정에서 알림을 끌 수 있다.

▶긴급재난문자=지진, 태풍, 홍수 등과 같은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측될 때 받게 된다. 40dB 이상의 경고음이 울린다. 수신 거부가 가능하다.

▶위급재난문자=극단적 상황에 발송되는 문자로, 스마트폰이 무음으로 설정돼 있더라도 60dB 이상의 경고음과 함께 문자가 발송된다. 신속하게 대히해야 하며, 공습경보, 경계경보, 화생방경보, 경보해제 등의 재난일 때 송출된다. 수신 차단할 수 없다.

◇주변 대피소 미리 알아놔야…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볼 수 있어
문자를 보면 대피 장소 등 자세한 안내 사항은 기재돼 있지 않다. 재난 문자는 90자 이내라는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주변 대피소를 알아놓는 게 좋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근방의 대피소 위치와 시설, 규모, 최대 수용 인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피소 표지판이 부착된 가까운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예컨대 주변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대형 건물 지하실 등이 있다.

한편, 2005년 도입된 재난문자는 재난 상황에 제한적으로 사용돼 2019년까지 연평균 414건이 송출됐다. 코로나19를 겪은 2020년부터 2022년에는 이전 대비 약 130배 증가한 연평균 5만 4000여건가량이 발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