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분당서울나우병원 다치기 쉬운 어깨, 환자 증가세 오십견·회전근개파열이 70% 차지 오십견, 수술 안 하고 약물·운동 치료 회전근개파열, 당장 수술해야 할 때도 수술 후 재활, 예후 결정할 만큼 중요
중장년층은 어깨 통증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들어 자연스럽게 생기는 오십견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십견만큼 환자 수가 많은 어깨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두 질환은 증상이 어깨 통증으로 비슷하지만, 치료 방향은 다르다. 분당서울나우병원 홍수헌 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다"며 "어느 질환이 어깨 통증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따라 치료 순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질환을 잘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질환 환자 증가세, 증상으로 구분 어려워
어깨가 아프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밥을 먹기 위해 수저를 들거나 잘 때 뒤척이는 등 간단한 움직임에도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가 하나의 기관처럼 움직여 어깨 부위에서 팔을 안이나 밖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동성이 우수한 만큼 불안정성도 커서 다치기 쉽다.
최근 어깨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깨 병변(M75)'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8년 226만 6000여 명에서 2022년 242만 6000여 명으로 15만 9635명 증가했다.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깨통증의 원인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두 질환 환자 수를 합치면 전체 어깨질환 환자 수의 70%에 육박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노화,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관절낭에 생긴 염증 탓에 어깨가 굳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 외상 등의 원인으로 힘줄이 파열돼 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두 질환의 증상은 비슷하다. 어깨 쪽에서 발생하는 묵직한 통증은 보통 밤에 심해진다. 통증 탓에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홍수헌 원장은 "차이가 있다면 오십견은 타인이 팔을 들어주면 올라가지만, 회전근개파열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마저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질환을 구분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50% 이상 완전 파열 때 수술 고려
오십견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약물, 주사,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서다. 관절의 유착 정도가 심하다면 마취를 한 다음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도수 조작'을 고려하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법은 힘줄의 손상 정도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회전근개가 50% 미만으로 부분 파열됐는데 통증이 없다면 당장 수술할 필요가 없다. 이때는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힘줄을 재건하는 주사 치료, 힘줄의 기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가 주로 적용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처음부터 통증이 심한 환자, 회전근개가 50% 이상 완전히 파열된 환자는 수술을 고려한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파열된 힘줄을 봉합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봉합술은 어깨를 마취한 뒤 주변에 1㎝ 크기의 피부 절개창 4~5개를 낸 다음 관절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힘줄을 원래 부착되어 있던 팔뼈에 나사못으로 고정한 다음 봉합하는 것이다.
수술 결과가 좋으려면 힘줄의 파열 정도가 작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견봉이라는 뼈에서 퇴행성으로 자라나는 골극에 의해 힘줄이 손상되는 게 주요 원인이다. 방치하면 힘줄의 파열 정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홍수헌 원장은 "파열이 진행됐음에도 손을 쓰지 않으면 수술을 해도 회전근개가 재파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힘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에서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멀쩡한 관절까지 망가져 인공 인대를 봉합한다든지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빠르게 받는 게 좋다.
수술이 절반이라면 나머지는 재활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수술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재활이다. 아무리 실력 좋은 의사가 최상의 기술로 수술해도 환자가 재활에 소홀하다면 회전근개는 다시 파열되기 쉽다. 회전근개 재파열의 두 가지 요인 중 하나가 앞서 설명한 힘줄 파열 정도라면 나머지 하나는 '불충분한 재활'이다. 재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재파열뿐만 아니라 어깨 강직으로 오랜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파열 수술 후 재활치료 기간은 통상 3개월 정도다. 도르래나 T자 기구를 활용해 팔을 들어 올리는 것부터 회전시키는 것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고된 재활치료 기간을 환자가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드는 병원의 시스템이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분당서울나우병원의 재활센터는 10년이 넘는 경력의 치료사들로 구성돼 있다. 의사가 처방한 재활치료는 물론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숙하다. 또 국내 생산되는 장비 중 최대 각도를 낼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는 등 인프라에도 신경 썼다.
아울러 홍수헌 원장은 분당서울나우병원에서 근무하는 11년간 어깨질환 수술만 1000례 이상 진행한 베테랑 의사다. 그는 "수술까지는 의료진 역할이 중요하다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부터는 환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병원을 선택할 때는 진단부터 수술 후 관리, 재활 시스템 등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노동 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의료진을 만나야 수술 결과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 환자 전신마취 부담없이 '신경차단술' 후 수술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 환자는 고령이 많다. 고령 환자들은 수술 시 전신마취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부분의 병원이 회전근개파열 수술을 시행할 때 전신마취를 시행한다. 그러나 분당서울나우병원에서는 부분마취도 가능하다. 홍수헌 원장은 "'신경차단술'이라고 해서 목에서 어깨로 지나가는 신경을 차단하는 부분마취와 수면마취를 동시에 한 다음 회전근개 봉합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겐 부분마취를 적극적으로 권유한다"고 했다.
마취는 물론 재활치료도 환자에게 최대한 맞춘다. 회전근개파열 수술 후 재활치료 시작 시점은 의료진마다 다르다. 빠르면 수술 후 2주 차부터, 늦으면 6주 차부터 시작한다. 재활을 빨리 시작하면 확실히 어깨가 굳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재활이 금방 끝나니까 환자들도 선호한다. 그러나 재파열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반대로 6주 차에 시작하면 힘줄이 회복될 시간이 비교적 충분해서 재파열 위험은 줄어들겠지만 어깨가 굳어 재활치료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 홍수헌 원장은 "힘줄 파열 정도나 환자의 상태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취는 물론 재활치료도 환자에게 최대한 맞춘다. 회전근개파열 수술 후 재활치료 시작 시점은 의료진마다 다르다. 빠르면 수술 후 2주 차부터, 늦으면 6주 차부터 시작한다. 재활을 빨리 시작하면 확실히 어깨가 굳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재활이 금방 끝나니까 환자들도 선호한다. 그러나 재파열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반대로 6주 차에 시작하면 힘줄이 회복될 시간이 비교적 충분해서 재파열 위험은 줄어들겠지만 어깨가 굳어 재활치료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 홍수헌 원장은 "힘줄 파열 정도나 환자의 상태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