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체온계, ‘이곳’ 잡아당기며 써야 정확해

이채리 기자 |2023/12/28 15:29

▲ 잘못된 방법으로 열을 재면 정확한 체온을 알기가 어렵다./사진=헬스조선DB
열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정상 체온보다 체온이 높으면 열이 난다. 열이 날 때는 체온을 재야 한다. 그런데 체온계 종류에 따라 열을 재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잘못된 방법으로 열을 재면 정확한 체온을 알기가 어렵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고막체온계, 귀 잡아당겨야 정확

가정에서는 고막체온계, 적외선 이마체온계, 비접촉식 체온계 등이 많이 쓰인다. 고막체온계는 귀를 살짝 위로 잡아당겨서 외이도를 일직선이 되게 펴고 재야 정확하다. 3세 이하는 귀를 살짝 아래로 잡아당겨야 외이도가 펴진다. 이마 체온계는 탐침 부분을 이마 중앙에 밀착하고, 측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관자놀이까지 문지르듯 3~5초간 잰다. 이마에 땀이 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땀이 났다면 귓불 뒤쪽을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며 재면 된다. 비접촉식 체온계는 이마 중앙에서 2~3cm 떨어뜨려서 잰다. 2초 내외의 측정시간 동안 이 거리를 유지해야 체온이 정확하게 측정된다.

◇정상 체온은 나이에 따라 달라

정상 체온은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세 이하는 37.5℃가 정상 체온이다. 나이가 들면 정상 체온은 조금씩 낮아진다. 7세가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가 정상이다. 70세 이상은 이보다 조금 더 낮은 36℃가 정상적인 평균 체온이다.

37.5도를 넘나드는 미열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 때문에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가 올라간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