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중장년 남성들에게 흔한 전립선 비대증 약물 치료 효과 없어지면 시술·수술 리줌, 103도 증기로 전립선 조직 수축 성기능 부작용 없고, 배뇨 개선 효과 확실해
소변이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마려운데, 막상 화장실을 가면 소변 줄기가 약해져 시원하게 누지 못한다. 여기에 잔뇨감까지 계속 남는다고 상상해 보자. 생각만으로도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이 증상은 40세 이상 남성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50세 이상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이미 겪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다. 전립선은 정액 성분 일부를 만들어 분비하는 생식기관으로, 요도와 방광에 인접해 있어 노화로 커지면 배뇨 장애를 유발한다. 아무래도 생식기관이라 수술하면 부작용이 생길까 봐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이는 남성이 많은데, 소변을 제대로 못봐 삶의 질이 확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요로 감염, 혈뇨, 급성요폐 등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제때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확실한 여러 수술·시술법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수증기로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키는 '리줌(Rezum)'시술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프라우드비뇨기과 이지용 원장은 "부작용 때문에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립선비대증 시술, 성기능 부작용 걱정 없어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크게 3가지, ▲약물 ▲수술 ▲시술로 나뉜다.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 치료를 먼저 받는다. 보통 배뇨장애가 심하지 않으면 약만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 그러나 약물 치료는 한계가 뚜렷하다. 점점 비대해지는 전립선 크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없어,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는 떨어진다. 성기능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약물 효과가 떨어졌거나, 성기능 문제없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고 싶은 환자는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중 수술은 레이저, 열 등으로 증식된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거나 파괴한 후 동굴 파듯 소변 길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이지용 원장은 "전립선이 잘리기 때문에 수술 후엔 수술 전보다 요속이 2~3배 정도 확실히 좋아지지만,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라며 "전립선을 절제할 때 주변 신경, 혈관, 괄약근 등 조직 손상으로 요실금, 장 천공,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행성 사정은 매우 높은 확률로 생기고, 3~5%는 요실금, 5~10%는 발기부전이 생긴다. 출혈도 많아 회복하는 데 상당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온 게 조직을 직접 자르진 않는 '시술'이다. 조직 손상이 없어 사정관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작다. 약물 효과가 떨어졌거나, 더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싶지 않은데, 성기능도 문제없이 치료하고 싶은 환자에게 적합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술로는, 5~6년 전 들어온 유로리프트와 이번에 국내 도입된 리줌이 있다. 유로리프트는 비대해진 전립선을 금속 실인 결찰사로 묶어 요도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막는 시술이고, 리줌은 수증기로 전립선 조직을 축소하는 시술이다.
5분이면 끝나는 리줌 시술, 효과·안전성 입증 확실
이번에 들어온 리줌은 안전하고, 효과도 입증된 시술이다. 미국에선 2015년에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요도관을 통해 관을 삽입해,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가 나올 구멍 12개가 뚫려있는 바늘을 찌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지용 원장은 "뜨거운 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쪼여 조직 세포를 축소시키는 원리"라며 "직경 1㎝ 정도로 국한돼 수증기가 들어가고, 온도도 103도로 제한돼 국소적으로 축소된다"고 했다. 전립선 크기와 모양에 따라 주사 횟수가 달라지는데 평균 양쪽에 2번, 총 4번 진행된다. 한 번 주사할 때마다 수증기는 9초 동안 방출돼, 시술은 5~10분이면 끝난다.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어 전신마취에 부담이 큰 고혈압, 당뇨병 환자, 고령층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이지용 원장은 "5년 동안 환자를 살펴본 임상 데이터 결과, 요속이 약 1.5배 증가했고 5년간 효과가 매우 잘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역행성 사정, 요실금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고, 10% 안팎에서 1~2달 이내에 혈뇨, 혈정액증,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별한 치료 없이 한 달 이내에 자연 소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줌과 유로리프트, 차이점은…
먼저 들어온 유로리프트와 리줌은 둘 다 시술이라 전립선이 중엽 부위가 발달했거나 방광 안으로 돌출됐다면 유로리프트 시술은 받기 어렵다. 그러나 리줌은 전립선 크기가 30~80g인 환자라면 모두 제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또 재시술 가능성도 리줌이 더 낮다. 이지용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5년 기준으로 약 10% 내지가 재시술받았는데, 리줌 시술을 받은 환자는 4.4%만 재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치료는 시술받고 보통 1~2년 이내에 진행됐다"고 했다. 다만, 증상이 개선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유로리프트가 짧다. 유로리프트는 시술받자마자 요속이 빨라지는데, 리줌은 조직이 축소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시술을 받고 2~4주 후에야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 유로리프트는 시술 후 환자에 따라 소변줄을 착용하지 않기도 하지만, 리줌은 모든 환자가 3~5일간 소변줄을 유지해야 한다. 이지용 원장은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와 전신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시술 효과를 최대로 높이고 혹시 모를 부작용도 예방하려면 정확히 어떤 지점에 찔렀을 때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숙련도 높은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