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느는 봄, 관절 부담 커져관 절·근육 영양 보충 등 관리를 MSM, 관절 통증 감소 효과 입증 오미자추출물, 근력 개선에 도움 비타민B군·칼슘 함께 챙기면 좋아
봄기운이 만연해지면서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동참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봄은 늘어난 활동량에 의해 겨울 동안 굳고 약해진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활동 제약하고 우울감 유발
관절염의 대부분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과도한 사용에 의해 손상되거나 퇴화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뿐 아니라 비만, 부상도 원인이 된다.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 엉덩이, 척추 관절에 발생한다.
관절염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 주위가 아픈 정도에 불과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 일상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통증 때문에 잠 못 자는 날이 늘어나고,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잘 겪는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정상인에 비해 남성은 각각 1.6배·1.5배, 여성은 1.4배·1.3배로 높았다는 고대구로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으로 관절 주위 강화해야
오래된 관절 통증은 진통제 복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당장의 통증만 가라앉힐 뿐 근본적인 병의 원인을 없애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일부 약물은 장기적으로 복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소화기계나 혈액응고기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관절염이 있다면 우선 관절에 부담을 가하는 자세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게 좋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의 적당한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을 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식이다.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허벅지 앞쪽 근육인 넙적다리 네갈래근(대퇴사두근)을 강화시키는 게 좋다. 허벅지 근력이 강할수록 연골 손실이 줄고 체중 부하로 인한 관절 부담도 적어진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씩 중등도 강도로 걷는 게 적당하다. 단시간 걷기도 힘들다면, 수영이나 수중 체조 같이 관절에 부담이 덜 가해지는 운동을 한다.
◇MSM, 관절 통증 감소에 효과
관절과 근육 건강을 돕는 영양 성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관절 통증을 감소시키는 MSM(엠에스엠)과 근육 기능을 강화하는 오미자추출물·비타민B군·아연, 뼈 건강을 지키는 칼슘을 함께 섭취하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MSM은 관절염 통증을 개선하는 기능 성분이다. 식이유황이라고도 불리는데, 먹을 수 있는 유황을 뜻한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는 유황이 '몸속 오랜 덩어리와 나쁜 기운을 다스리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몸이 차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관절염 치료를 위해 유황이 풍부한 온천을 활용했다는 과거 기록도 많다. MSM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서도 관절 통증 감소 효과를 입증받았다. 무릎 관절이 불편한 40~76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매일 6g의 MSM을 12주 섭취하게 한 결과, 통증 지수가 43.4→14.6으로 현저하게 감소하고 무릎 관절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자추출물은 '쉬잔드린(시잔드린)' 성분이 든 기능성 원료로 근력을 개선해 관절로 가는 체중 부하를 덜어줄 수 있다. 50세 이상 남녀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서 대퇴사두근력, 악력 개선이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밖에 근육 생성과 근육 재생 효율을 높이는 아연,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필수아미노산 BCAA, 뼈의 재료가 되는 칼슘, 근육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관절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