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었더니 피부에 그림이? '피부묘기증' 주의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2/09/26 16:25

▲ 날이 건조해지면 피부 두드러기 일종인 피부묘기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점점 건조해지고 있다. 날이 건조해지면 피부도 함께 건조해지는데,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피부묘기증이다.

피부묘기증은 가려운 피부를 손톱으로 긁으면 긁은 모양대로 피부에 그림이 그려지는 질환으로, '피부그림증'이라고도 불린다. 두드러기의 일종인데,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흔하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하며,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면 장애, 피로, 스트레스,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 면역력 저하가 피부묘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을 모르는 만큼 정확한 치료 방법이 없다. 가려움이 느껴지더라도 긁지 않는 게 최선이다.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피부 표면이 벗겨져 감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냉찜질로 가려움을 줄일 수도 있다. 만약 참기 너무 힘들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피부묘기증을 예방하려면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게 중요하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도 피부묘기증이 생길 수 있어 과도한 운동, 사우나, 음주 등은 피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피부묘기증 위험이 크므로 평소 피부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정 음식물 섭취 후나 약물 복용 후 피부묘기증이 심해지는 사람은 원인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