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만성 스트레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 연구진은 머리카락으로 스트레스를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27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모발을 채취해 분석했으며, 5점 척도로 나눠진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수행하도록 요구했다. 개별적으로 인지된 스트레스와 머리카락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와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변수 선형 회귀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머리카락의 코르티솔 수치는 높았다. 스트레스 척도에서 점수가 높을수록 머리카락에 더 많은 코르티솔이 함유돼 있던 것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위 안에 드는 여성은 하위 5위의 여성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24.3% 더 높았다.
연구 저자 레베카 린치 박사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코르티솔을 혈액 및 소변, 타액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모발 코르티솔의 측정이 만성 스트레스를 식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여성만이 참여한 연구기 때문에 성별에 따라 모발 코르티솔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플로스 글로벌 공중보건(PLOS Global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