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견·주관절의학회 발표
고령화, 스포츠 활동 증가로 인해 어깨 질환 빈도가 늘고 있다.
실제 어깨 질환 환자는 5년 간 20%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어깨 질환 환자수가 150만 1534명에서 2018년 181만 446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어깨 질환 중에 흔한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나을 수 있다는 오해 때문에 환자들이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고 불필요한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가 '어깨 관절의 날’을 맞아 관련 대규모 다기관 역학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회전근개 파열 환자, 불필요한 의료비용 지출 많아
올해 조사는 전국 10개 대형병원이 참여하여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받고 수술(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학회 조사 결과, 326명 중 수술을 시행 받은 병원을 방문하기 전 타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진료를 받은 경우는 총 283명(87%)이었고, 어깨통증 치료를 위해 평균 9.4회 타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2군데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148명(45%)에 달하였다.
또한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까지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경우가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200만원이상 지출한 환자도 전체의 10%에 달하였다. 수술 전까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경우는 500만원이었다. 비수술적 치료에 사용한 비용은 수술 전 방문한 의료기관 수가 많은 수록, 통증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증상 발현 당시 초기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그 지출 비용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견·주관절의학회 대외협력위원회 조남수 위원장(제일정형외과)은 “회전근개 질환은 초기 단계에는 얼마든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회전근개 파열도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어, 그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환자분들이 비수술적 치료에 불필요한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회전근개 파열의 초기 단계부터 정형외과 어깨 전문의를 찾아 수술 필요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어깨건강 TV’ 를 통해 진행된 제 11회 어깨 관절의 날 기념 행사에는 원로 배우 김용림씨가 참석하여 홍보대사로서 축사 및 인터뷰를 진행하며 학회의 대국민 계몽 활동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대한견·주관절(어깨·팔꿈치)의학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건강한 어깨 만들기 캠페인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원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첫번째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기념하여 배우 나한일씨, 가수 유희열씨, 배우 김민종씨, 방송인 정준하씨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의 축하 영상이 줄을 이었다.
대한견·주관절의학회 김양수 회장(서울성모병원)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통을 야기하여 일상 생활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어깨 관절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올해 ‘어깨 관절의 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