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깊은 곳에 통증이 있어서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심부둔부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깊은 곳 '심부(深部)', 엉덩이 '둔부(臀部)' 의미로 '깊은 엉덩이의 통증'을 일컫는 증후군이다.
주로 달리기, 자전거 등 하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이상근(엉치뼈와 넙다리뼈에 연결돼 고관절을 외회전시켜주는 근육)이 비대해져 이상근 밑을 지나가는 좌골신경과 마찰되면서 발생한다.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다 과도한 스트레칭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도 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골반 하부 근육이 약해지고 처지면서 좌골신경이 자극받을 수도 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대한신경외과초음파학회 이정표 위원(JP신경외과)은 "엉덩이와 엉치가 아프고 허벅지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증상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로 좌골신경 상태를 확인한다. 신경다발이 부었는지, 딱딱한지, 주변에 물이 고여있는지, 물혹 등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초음파를 보고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분에 직접 통증 약물 주사를 주입한다. 이정표 위원은 "신경 주변에 약물이 전달되면 즉시 증상이 호전되며, 이를 통해 심부둔부증후군을 확진하고 허리디스크가 아니라는 것도 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골신경을 싸고 있는 주변 유착 조직들을 5% 포도당 용액을 이용해서 박리를 해주는 말초신경박리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부둔부증후군 자가진단법은 의자에 앉아 아픈 엉덩이쪽 다리를 편 뒤 발을 안쪽으로 모은 상태에서 반대쪽 허벅지에 밀착시켰을 때 통증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위 사진> 보다 쉽게, 다리를 꼴 때 엉덩이 통증이 있으면 심부둔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심부둔부증후군 예방법은 운동 중에 엉덩이 근육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 전후로 엉덩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엉덩이 근육 스트레칭 방법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