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도 질병 1위인 치주질환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나이 들수록 생기기 쉬운 치주질환,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
치주질환은 특히 중장기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40대 이후라면 정기 검진이 필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0대 39.7%(343만5000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40대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치주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치주질환은 잇몸 염증을 유발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잇몸뼈 등을 파괴한다.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염증이 깊어져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유디치과 박세정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중장년기 이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꿈꾼다면 생활양식 전반에서 적극적인 구강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예방 위해 치태·치석 제거 필수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세균이 뭉쳐져 치아 표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치태는 꼼꼼한 양치질로 제거할 수 있다. 완벽한 치태 제거를 위해서는 칫솔과 함께 치실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치실 사용을 번거롭게 생각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양치 효과가 70% 정도에 그친다"며 "하루 한번이라도 치실을 이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닦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누구든지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충분한 채소 섭취, 구강 건강에 좋아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채식주의 식사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 중심의 식단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잇몸 염증이 더욱 더 쉽게 발생하도록 한다. 반면,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튼튼하게 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녹색 채소는 잇몸과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와 더불어 타액의 분비량을 늘려 입 속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식습관은 한 번 몸에 배면 바꾸기 힘들어 관심을 두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꼼꼼한 양치, 균형 잡힌 식습관, 정기적 치과 검진 등 작은 습관이 모여 튼튼한 구강 건강을 얻을 수 있다"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진 만큼 젊을 때부터 구강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