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인턴기자의 떨리는 목소리, 혹시 내 얘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11/05 15:21

▲ 쿠팡플레이 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배우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 주현영'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위켄드 업데이트'에 주현영 인턴기자의 연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사회초년생 모습 속 우는 듯 떨리는 목소리…. 사람들이 유튜브와 SNS에서 그녀의 목소리 연기를 따라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어떨까? 긴장되는 특수 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소 자신의 목에 힘이 과하게 들어가면서 말할 때 목소리가 끊기거나 떨리는 증상이 있다면 '연축성발성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성대가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연축성발성장애를 성대의 근육이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즉,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제어하지 못하고 가속 페달만 밟고 있는 상태와 같은 것이다.

평소 자신의 목소리에 떨림이 지속된다면 음성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김형태 원장은 "검사를 통해 1초당 10회 이상 목소리 떨림이 지속한다면 발성 장애 질환으로 볼 수 있다"며 "근육조절 장애의 이유에는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외상,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약물, 과도한 목소리 사용, 후두염 등의 요인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국소적 보톡스 치료 등으로 완화 가능
연축성발성장애의 치료 방법으로는 성대의 경련을 일으키는 근육을 억제하는 약물치료와 떨리는 성대 근육에 국소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한 번 망가진 목소리를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목소리가 상하지 않도록 평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 근육은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방식에 맞춰 사용 패턴이 뇌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주의하고, 성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