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형광등? LED? 눈 노화 늦추려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21/10/05 22:00

▲ 클립아트코리아

눈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는 기관 중 하나로, 평생 관리하지 않으면 노안·백내장이 빨리 오거나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눈도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황반색소 파괴 막아야
중년 이후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신경써야 할 일은 황반색소 유지다. 황반색소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유해 산소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황반색소는 20대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50대에는 밀도가 최고치의 65% 정도까지 낮아지며, 이후에도 계속 내려간다. 황반색소는 자외선을 접하면 더 빨리 감소하므로, 잠깐 바깥에 나가더라도 선글라스를 써서 눈이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시금치와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루테인, 비타민A, 식물영양소 섭취도 황반색소 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조명 피로감 덜어야
안구가 피로하면 시력저하가 빨리 온다. 따라서 눈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실내 조명을 잘 쓰면 눈의 피로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 형광등은 미세하게 깜빡거리기 때문에, 형광등 아래에선 빛을 받아들이는 동공이 끊임없이 수축·이완을 반복한다. 따라서 동공 조절근이 피로를 많이 받는다. 백열등은 대체로 눈 건강에 가장 적절한 밝기보다 조도가 높아서 오래 켜두면 눈이 쉽게 지친다. 실내에선 형광등이나 백열등 대신 LED 조명을 쓰면 눈이 덜 피로하다.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로, TV나 컴퓨터 모니터에 많이 쓰이다가 최근에는 실내 조명용으로도 사용된다. LED 조명은 빛 떨림 현상이 거의 없고 자외선과 적외선이 나오지 않아서, 눈 보호에 도움이 된다.

◇실내습도 50% 유지를
눈이 건조하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져 앞이 잘 안 보인다. 그러면 앞을 잘 보기 위해 수정체가 쉴 새 없이 초점을 조절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은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안구건조증이 노안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노안을 유발하는 간접 원인이 되는 셈이다. 눈은 습도에 특히 민감하다. 습도가 20~30%로 떨어지면 눈물층이 바로 파괴돼 눈이 건조해지므로, 건조한 가을에는 실내 습도를 최소 5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