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경우 구강관리습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충치 등이 발생하기 쉽다. 아이에게 알려주면 좋은 구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충치예방의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이다. 그러나 칫솔로는 닿기 어려운 곳이 많아 양치만으로는 전체 구강의 25% 이내 부분밖에 관리되지 않는다. 양치질에 더해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실, 구강청결제 등이 함께 사용돼야 한다.
◇치실 사용해 이 사이 음식물 제거해야
치아 사이 쌓인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충치를 유발한다. 제대로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치실이다. 칫솔질 전 치실을 사용하면 된다. 매 양치 때마다 사용하는 게 좋지만, 치실은 아이 이 혼자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녁 양치를 할 때라도 보호자의 도움으로 꼭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게 무릎에 눕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잘 보이는 상태에서 꼼꼼히 닦아 준다. 치아 사이 공간마다 두 번씩 시행한다. 한 번은 앞 치아의 뒷면을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다른 한 번은 뒤 치아의 앞면을 닦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준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아이들은 이 사이가 좁기 때문에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간 칫솔은 추천되지 않는다. 치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간혹, 치실 사용으로 치간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치실로는 벌어질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피가 난다면 이미 음식물 찌꺼기로 잇몸 염증이 생겨서 일 경우가 많으므로 그 부위는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구강청결제로 유해균 잡아야
7세 이상 어린이부터는 구강 내 유해균을 제거하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강청결제는 크게 에센셜오일 기반과 CPC(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기반의 제품군으로 나뉜다. CPC 기반 제품군보다 에센셜오일 기반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칼립톨, 멘톨 등의 에센셜오일 성분을 기반으로 한 구강청결제가 치은염 감소, 충치 예방 효과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센셜 기반 구강청결제는 양치 직후 30초 정도 사용하면 된다. CPC기반 제품군은 3% 고농도에서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구강청결제에는 소량 함유돼 치아 착색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지만, 걱정된다면 양치 전에 사용하거나, 양치 후 30분이 지난 뒤 사용하면 된다.
◇주기적인 치과검진 받아야
어린이에게 3~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소아치과 방문과 검사는 충치 조기 발견을 위해선 필수다. 소아치과를 방문해 구강 검진을 받으면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평소 구강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치료할 부위가 있는지,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추적 관찰이 필요한 부위가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개별 구강에 맞춰 적합한 칫솔방법, 치실 사용 방법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