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겪은 여성… 뇌졸중 위험 '4배'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2021/04/29 08:00

▲ 자간전증을 경험한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약 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간전증을 경험한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약 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 보건대 연구팀은 자간전증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프라밍엄 심장 조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여한 여성 14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1948년부터 2016년까지 2년마다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평균 32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총 231명의 여성이 뇌졸중에 걸렸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일반적인 혈관 위험 인자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한 후, 자간전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간전증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최대 3.8배 높았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 생긴 고혈압 상태로,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도 불린다. 심하면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주로 출산 후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산모 25명 중 1명이 자간전증을 겪는다.

연구를 주도한 로렌 테일렌 박사는 "자간전증은 혈관 내벽의 손상하는 매우 복잡한 질병"이라며 "임신 중에만 겪는 일시적인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자간전증은 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