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많이 먹으면… '근육' 안 생깁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2021/04/06 08:00

▲ 높은 포도당 수치는 근육 회복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높은 포도당 수치는 근육 회복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교 메트로폴리탄대 연구팀은 세포 배양 실험을 통해 높은 포도당 수치가 근육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근육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골격근 위성 세포'는 낮은 포도당 환경에서 잘 증식하며, 높은 포도당 환경에선 잘 자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삼아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격근 위성 세포의 이러한 작용은 기존에 알려진 통념과 반대의 결과다. 연구팀은 포도당 수치가 낮은 환경에서는 세포가 포도당 외의 순수한 배양물을 직접 생산해 다른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근육은 손상과 회복을 거쳐 발달한다. 강도가 높거나 반복된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는데, 이를 회복하면서 근섬유의 면적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의 결과에 따라 포도당이 골격은 위성 세포를 방해한다면 근육 생성 또한 더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연구팀이 설정한 '높은 포도당 수치'의 기준은 당뇨병 환자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서 근육량 손실이 잘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프런티어 세포와 발달생물학(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