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아프다면 ‘6‧6‧6 운동’ 어떠세요?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2021/03/18 16:25

▲ 턱관절이 아프다면 하루 6회 혀를 위 앞니 안쪽에 가볍게 대고, 혀가 이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최대한 입을 벌려 6초 동안 유지하는 것을 6회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을 벌릴 때 턱 주변이 자주 아프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턱관절을 움직이는 저작근이 뭉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턱관절 사이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기도 한다. 이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데, 이는 턱관절 사이 디스크가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소리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를 방치할 경우 두통이나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서울대치과병원 조사​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환자의 67%가 두통, 50%가 불면증을 겪는다. 턱관절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뇌신경계가 흥분돼, 신호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실제로는 문제가 없는 머리 근육이나 치아가 아플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불량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턱관절장애는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을 통해 치료한다. 근육이 뭉치는 게 원인이면 보톡스나 초음파 등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한다. 또 관절 염증이 원인이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와 함께, 관절에 가하는 힘을 줄이는 구강 내 장치(마우스피스)를 활용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5% 미만이며,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 예방‧완화에는 ‘6‧6‧6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루 6회 혀를 위 앞니 안쪽에 가볍게 대고, 혀가 이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입을 벌려 6초 동안 유지하는 것을 6회 반복한다. 이 같은 운동은 턱에 힘이 들어가고 턱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는다. 이외에도 평소 턱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피하고, 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질긴 음식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 등을 고치는 게 좋다.